[더리포트] 비가 올 때 빗물받이 덮개가 자동으로 개방되는 ‘스마트 빗물받이‘ 아이디어가 화제다.

26일 금천구(구청장 유성훈)에 따르면 치수과 허원회 과장 외 3명의 구 직원들이 연구 개발한 ‘도로 배수구의 자동개폐 장치’(가칭 스마트 빗물받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빗물받이는 빗물이나 도로상에 흘러내린 물을 받아 하수관으로 흘려보냄으로써 호우로 인한 침수를 막아주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하수시설이다. 금천구에만 약 1만5천5백여 개가 있으며, 서울시 전체로는 약 48만여 개에 달한다.

기존의 빗물받이는 빗물의 원활한 배수만을 목적으로 격자형 배수구 형태로 1년 365일 항상 열려 있어야만 했다. 이에 개방된 빗물받이에 담배꽁초나 음식물 등 생활쓰레기가 버려지고, 빗물에 낙엽과 토사 등 각종 이물질들이 섞여 들어와 악취를 유발해 왔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평상시 고무장판 등으로 빗물받이를 덮어놓아 갑작스런 집중호우 시에 침수피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가 올 때 빗물받이 덮개가 자동으로 개방되는 스마트빗물받이 개념도. (사진=금천구 제공)
비가 올 때 빗물받이 덮개가 자동으로 개방되는 스마트빗물받이 개념도. (사진=금천구 제공)

허원외 치수과장을 필두로 한 직원들은 IoT,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빗물받이 직무발명에 성공했다.

구는 빗물받이가 1년 중 약 60일 가량만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스마트 빗물받이를 고안해 냈다. 이장치는 빗물감지 센서가 빗물을 인식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평소에는 닫혀 있어 쓰레기 무단투기와 악취를 방지해 관리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IoT, ICT 기술로 원격제어가 가능해 비상시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향후 관내 특별관리가 필요한 침수취약 저지대나 쓰레기 및 악취 문제가 심각한 간선도로변과 다중이용시설 주변 등에 설치해 시범운영하고 효과를 검증한 후 확대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개발로 인해 각종 쓰레기 투척 등에 의한 빗물받이 막힘과 하수악취 문제를 근복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물론, 하수관로 청소작업에 드는 막대한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직무발명은 맡은바 직무에서 불합리한 사항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주민들의 불편한 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고민하는 진정한 공무원으로서의 노력이 이루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안전하고 만족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천구 모든 직원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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