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가 사고 예방 제어와 같은 똑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자동차 안전띠가 졸음운전을 하는 운전자를 깨우면 어떨까. 이 발상은 실제 특허 출원된 아이디어다. 이처럼 안전띠 착용과 관련한 다양한 특허출원이 이뤄지고 있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안전띠 착용 관련 특허출원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13건에 머물다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연평균 27건으로 배 이상 늘었다.

관련 기술은 착용 모니터링(착용 여부 감지·경고 등), 안전띠 스마트 시스템(사고 예방 제어·시스템 등), 안전띠 구조(편의성·견고성 향상 등) 분야로 나눠진다.

특허청ㅇ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분석한 결과. 착용 모니터링 62건(36.5%), 스마트 시스템 61건(35.9%), 안전띠 구조 47건(27.6%) 순이었다.

내국인이 142건(84%), 외국인이 28건(16%)으로 내국인이 특허출원을 주도했으며, 외국인 중에는 일본이 14건(8.2%)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6건(3.5%)으로 뒤를 이었다.

내국인은 대기업 56건(33%), 중견기업 32건(19%), 개인 30건(18%), 중소기업 15건(9%), 대학·연구기관 등 9건(5%) 순으로, 대기업과 중견 기업이 절반 이상(52%)을 차지했다.

2015년부터는 안전띠 스마트 시스템 기술 분야 중 차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예방적 기능에 초점을 맞춘 특허가 출원되기 시작했다.

안전띠를 이용해 운전자나 탑승자 상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갑작스러운 심정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심폐 소생술을 시행하는 기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류의 출원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10건에 달했다. 가장 흥미로운 사례는 졸음운전이 감지되면 안전띠를 진동 시켜 깨우는 기술이다.

앞으로 안전띠 착용 관련 기술 개발은 전 좌석 착용 의무화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백온기 특허청 자동차심사과장은 "사고 때 운전자와 탑승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사후적 기능을 넘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띠 착용 기술 특허출원 비중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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