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아침에 일어나서 보통 하는 행동 중 하나는 창문 커튼을 여는 일이다. 그런데 이 단순한 일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믿을 수 있을까. 물론 일어나고, 창문을 여는 몸 움직임을 말하는 게 아니다.

오레곤대 생물학과 연구팀이 관련 실험을 진행했다.

주거용 주택에서 각종 먼지를 수집해서 11개의 방에 뿌려놓았다. 그 후 햇빛, 자외선, 빛이 없는 경우라는 세 가지 경우로 나눠 90일간 지켜봤다. 석달 후 연구진이 방에 쌓인 먼지를 모아 박테리아의 양과 생존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빛에 많이 노출될수록 살아있는 박테리아 양이 줄었다. 어두운 환경에서 번성하던 박테리아들이 햇빛에 의해 죽은 것이다.

연구진은 “빛이 들지 않는 방에서는 평균 12%의 박테리아가 살아있던 반면 빛에 노출된 경우 최대 6.1%의 박테리아 만이 생존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오레곤대학교가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에 발표되었다. 미 abc뉴스 등이 18일(현지시간) 이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햇빛은 먼지 속 미생물을 죽이는 능력이 있다"면서 "집은 물론 학교나 사무실, 병원 등에서 햇빛이 잘 들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