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분야도 인공기술 등의 첨단 아이디어가 반영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에어컨이 진화하고 있다. 인체 감지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더해져 에어컨 동작을 제어하는 특허 출원이 늘고 있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에어컨 제어 관련 특허출원은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꾸준히 이어져 총 146건에 달했다.

출원인별로 보면 대기업이 90건(61.6%)으로 가장 많고 중소기업이 24건(16.4%), 대학 9건(6.2%) 순이다. 대기업의 특허 출원 수치는 에어컨을 포함한 스마트 가전 분야에서의 선점 경쟁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관련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초기에는 센서를 통해 사람의 출입을 감지한 다음 에어컨의 동작을 온·오프 하는 단순한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카메라 등을 활용해 실내 인원수와 위치, 체온, 활동량까지 고려한데서 나아가 냉방병 예방을 위한 미풍과 저온의 강풍을 제공하는 터보 냉방까지 다양한 사용자 맞춤식 제어 기술이 출원됐다.

바둑 알파고 돌풍이 일어난 2016년 이후에는 AI 기술이 더 추가된 스마트 제어방식의 출원이 늘었다.

예컨대 사용자 거주 공간, 생활 패턴, 주변 환경 등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해 현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이 나오고 있다.

조영길 특허청 생활가전심사과장은 "에어컨은 냉난방 외에 습도 조절, 공기 청정 기능을 모두 갖춘 사계절 스마트 가전기기가 됐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쾌적한 맞춤식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 출원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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