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세계 최초로 돼지를 이용해 치매 신약 개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농촌진흥청은 우장춘프로젝트로 제주대학교와 공동연구 실시한 ‘세 개의 인간 치매유발유전자(APP, PS1 및 Tau)가 발현되는 치매복제돼지 생산 관련해 미국 특허를 세계 최초로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

우장춘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를 양성해 농업·농촌의 새로운 동력원을 창출하기 위해 지원하는 연구 개발사업이다.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질환 발병 기전과 신약 개발에는 장기 구조나 생리적 특성이 사람과 비슷한 돼지 같은 중·대형 동물을 질환 모델로 한 연구가 도움을 주고 있다.

논문 주요 연구결과. (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알츠하이머 질환 모델 돼지 개발과 후성유전체 연구'를 진행해 인간 알츠하이머성 치매 질환 유발 유전자 3개(APP, Tau, PS1)가 동시에 발현하는 다중벡터시스템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3개의 AD 유발 유전자가 동시에 과 발현되는 질환 모델 돼지는 생산된 적이 없었다. 이에 따라 치매 원인 규명과 신약 개발(drug screening)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7년 6월호 저명한 국제 학술 저널인 PLOS ONE(미국 공공과학 온라인 학술지)에 게재됐다. 같은 해 11월 국내 특허 등록에 이어 올해에는 미국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임기순 농촌진흥청 연구운영과장은 "순수 국내 연구진이 인간치매유발 유전자 세 개가 동시에 과 발현되는 질환 모델 동물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국가 전략 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소재 국산화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장도 "세계적 화두인 치매 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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