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상호 추가관세 부과는 우리나라 수출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더리포트] 미국과 중국이 상호 추가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미 및 대중 수출은 52억 2,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6일 미·중 양국이 지난 1일부터 추가적인 관세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한 우리 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미국은 3,000억 달러(3,805개 품목)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9월 1일(일부 소비재에 대해서는 12월 15일)부터 15%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현재 25%를 부과하고 있는 2,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중국도 상응조치로 750억 달러(5,078개 품목)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9월 1일(일부는 12월 15일)부터 5% 또는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12월 15일부터 그동안 유예되었던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리포트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명목 평균 수입관세율은 3.1%에서 22.7%(2019.12.15 기준)로 상승하며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추정] 미국과 중국이 상호 추가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대미 및 대중 수출은 52억 2,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발효 예정인 4차 조치까지 포함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은 약 9억 1,000만 달러, 대중 수출은 약 43억 1,000만 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대미 수출의 경우 주로 자동차·트레일러 및 컴퓨터·전자·광학기기에서, 대중 수출은 주로 컴퓨터·전자·광학기기에서 감소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경제연구원은 “미·중 마찰이 관세전쟁에서 환율, 기술을 포함한 경제전쟁으로 장기화·복합화되면서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에 대비하여 수출시장 다변화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