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부들이 태양광 발전소에 필요한 패널 손질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인부들이 태양광 발전소에 필요한 패널 손질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땅 좁은 우리나라에 적합한 ‘수상 태양광 발전’ 특허 출원이 최근들어 늘고 있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저수지나 호수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수상 태양광 발전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연간 20~30건이었으나 2018년 103건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 54건이 출원 되었다.

수상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물 위에 발전설비를 띄우는 부력체와 이를 고정하는 계류장치를 필수적으로 구비한다.

최근 10년 간 출원(전체 492건) 특허를 기술별로 살펴보면, 부력체 및 프레임이 260건(53%), 계류 및 고정이 45건(9%), 발전설비의 이동과 회전이 37건(8%)으로, 태양광 발전설비의 수상 설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출원이 많은 부분(총 342건, 70%)을 차지했다.

또한 조력이나 풍력 발전과 결합된 하이브리드 발전이 44건(9%), 발전설비가 설치된 장소의 수질을 개선하는 수질관리가 38건(8%)로 나타났다. 이어 자체 수자원을 이용한 발전설비의 세척/냉각이 24건(5%), 발전설비의 관리감시가 17건(3%), 전력관리가 17건(3%)이었다. 발전설비에 농작물의 수경재배나 어류양식 설비를 부가하는 기술도 10건(2%)이 출원되었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262건(53%), 개인 141건(29%), 대학/연구소가 35건(7%), 공기업이 34건(7%), 대기업이 14건(3%)이다. 중소기업이나 개인 출원이 주류를 이루는 이유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아이디어가 발휘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16건, 한국수력원자력공사가 9건, 한국전력이 7건을 기록했다. 대기업 중에서는 엘에스산전이 11건을 출원했다.

특허청 손창호 에너지심사과장은 “수상 태양광 발전은 가용한 국토 면적이 좁은 우리나라에 적합한 발전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분, 염분 및 파도와 같은 열악한 설치, 발전 환경을 극복하고,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및 특허출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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