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소재 및 전지 분야 등에서 1등 제품을 새로이 점유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소재 및 전지 분야 등에서 1등 제품을 새로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엔 일본의 특허 1위를 따라잡은 분야가 포함되어 있어 남다른 의미가 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최희윤, 이하 KISTI) 미래기술분석센터는 자체 개발한 TOD (Technology Opportunity Discovery) 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특허문서에서 제품데이터를 자동 인식하는 주요국 1등 특허제품의 변천사를 분석했다.

TOD 시스템이란 과학계량학 및 빅데이터 처리기술 등에 기술경영이론을 접목한 지능형 신사업 기회 발굴시스템이다.

그 결과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전통가전에서 신생활가전으로 다각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3D 반도체, Re램, P램 등 ‘뉴 메모리’에 1등 제품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 정보통신분야 제품과 이차전지에서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특허에서 일본의 1등 제품을 빼앗아 오고 있다. 이방전도성필름, 접착필름, 보상필름, 드라이버 IC 등 기초소재부품 일부에서 우리나라가 특허수를 역전시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자동차(특히, 전기자동차) 및 관련부품, 반도체와 관련 부품소재, 광학제품, 그리고 프린터 산업 등에서 다수의 1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의 1등 제품 점유추세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경우, 특히 의료바이오 및 항공우주관련 제품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시스템 반도체 역시 특허를 주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간의 동향을 보면 미국, 일본, 독일, 한국 4개국이 1등 제품을 독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다시 말해, 미국 특허 시장에서 전 산업에 걸쳐 특허 1등 제품을 100개 이상 보유한 국가는 미국·일본·독일·한국으로 파악됐다.

KISTI 측은 “1등 제품의 이동현상은, 국제적 경쟁이 치열한 첨단산업과 일부 사양산업의 양극단 분야에서 주로 관찰된다”며 “첨단제품일수록 1등 제품을 놓치지 않으려는 기술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빅데이터 기반 과학기술·산업 트렌드 분석채널인 KISTI DATA INSIGHT에 전문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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