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유럽발명가상 수상후보 추천 접수

[더리포트] 유럽특허청(EPO)은 지난달부터 2020년 유럽발명가상(European Inventor Award 2020) 수상후보에 대한 추천 접수를 시작했다.

유럽발명가상은 과학기술 진보에 공헌하고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우리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발명가들의 재능과 창의성에 경의를 표하고자 수여하는 상이다. 2006년부터 개최되어 왔다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발명가 시상 중 하나인 이 상은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놓는 혁신 뒤의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어 그 성과의 혁신이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유럽발명가상' 접수 공고 이미지. (유럽특허청 제공)

‘역 흐름’ 기술로 플라스틱 재활용 효율화

2019년엔 비엔나의 비너 스타트 할레 (Viener Stadthalle)에서 열렸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및 스페인의 발명가에게 수여되었다.

먼저 플라스틱 재활용의 혁신 기술이다. EU에서만 매년 5억 8천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중 30%만이 재활용된다.

플라스틱의 폴리머는 특별한 세척과 용해 기술이 필요하다. 오스트리아 학자 클라우스 파이팅거(Klaus Feichtinger)와 만프레드 헤켈(Manfred Hackl)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할 때 스크류와 반대로 회전 시키는 아이디어로 상을 탔다.

예를 들여 컵에 시냇물을 채울 경우, 시냇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컵을 대고 채우는 방식보다 흐름의 반대 방향으로 하는 쪽이 매우 효율적이다. 이런 원리가 플래스틱 처리 ‘역 흐름(Counter Current)’ 기술이다.

또 하나는 ‘암 예후의 새로운 도구’다.

프랑스 학자 제롬 갈론(Jérôme Galon)은 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크게 다른 이유를 10년 간 조사했다.

그는 7,000명 이상의 환자의 종양 조직 샘플을 채취하여 암 세포를 둘러싼 면역 세포의 수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세포의 수와 기대 수명 간의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그리하여 종양 샘플의 디지털 이미지와 고급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면역 반응을 측정하는 진단 도구를 개발했다.

다음은 ‘휴대를 더 편하게 하는 기술’이다. 배터리 이야기다.

일본 화학자 아키로 요시노(Akiro Yoshino)의 배터리 성능 향상 기술로 비 EPO 국가의 발명가 상을 수상했다. 수십 년간 배터리 분야에 R&D를 집중, 스마트 폰, 태블릿 및 랩탑 휴대 등을 편리하게 하도록 한 공로를 인정했다.

그는 리튬 코발트 산화물을 양극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고안했으며 리튬 이온을 저장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물질(결정 구조의 탄소)을 만들었다. 현재 56개의 일본 특허와 6개의 유럽 특허에 이름을 올렸다.

성게에서 얻은 아이디어, 선체 코팅제

네덜란드 발명가 ‘릭 브레어(Rik Breur)’는 해양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한 공로로 상을 탔다.

선체에 칠해지는 페인트는 해양 생태계에 위협이 된다. 또한 해양 생물이 선박, 유조선 및 보트의 밑면에 달라붙어 선박의 속도를 느려지게 한다.

그는 성게에서 영감을 받아 선체에 부착할 수 있는 작은 나일론 가시들로 이뤄진 섬유 코팅제를 만들었다.

마지막 상은 분자 유전학의 선봉에서 50년을 연구에 매진한 '21세기의 마리 퀴리'로 불리는 스페인 마그리타 살라스(Margarita Salas)가 탔다.

유럽발명가상은 산업, 연구, 비유럽국가, 중소기업 및 평생공로의 5개 분야에 걸쳐 수여되고 있다. 9월 30일까지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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