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지금과 같은 내비게이션 장치가 필요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앞으로는 지금과 같은 내비게이션 장치가 필요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자동차의 앞 유리에 내비게이션이 펼쳐진다? 영화에 나올 법한, 증강현실을 이용한 미래 자동차 기술 혁신이 계속 특허에 등록되고 있다.

증강 현실이란 가상의 사물이나 환경이 현실과 결합해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 주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뜻한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차량의 내비게이션 화면을 차량의 전면 유리에 나타나게 하는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관련 특허 출원이 늘고 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장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Head Up Display), 또는 투명 디스플레이로 차량의 전면 유리에 주행 정보와 외부의 객체 정보(신호등, 차선, 다른 차량의 주행 정보, 주변 건물 및 지역 정보 등)를 표시해 운전자의 시야 분산을 억제함으로써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차량의 정보(현재 속도, 내비게이션, 시간, 외부 온도, 연료량, 진행 방향 등)을 차량 내부의 전면 유리에 비춰 운전자가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차량의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장치와 관련된 국내 특허출원(출원일 기준)은 2009~2012년에는 14건이 출원되었고, 2013~2018년에는 113건이 출원됐다.

최근 10년간의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내국인 출원이 120건(94%), 외국인 출원은 7건(6%)이었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현대오트론이 26건(20%)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23건(18%), 팅크웨어 15건(12%), 엘지전자 12건(9%) 순이다.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장치를 세부 기술별로 살펴보면, 센서와 헤드업 디플레이(HUD)를 이용해 전면 유리에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화면을 투영하는 기술(98건)이나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화면을 디스플레이하기 위해 차량의 전면 유리에 부착되는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25건)이 많다.

또한 운전자의 시선을 검출해 보정하고, 홀로그램 또는 3D 화면으로 정보를 표시하는 이미지 처리 기술(28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화면에 외부 객체정보를 표시하기 위해 외부 객체와의 통신을 실행하기 위한 사물 인터넷 기술(14건)도 나오고 있다.

특허청 박재일 가공시스템심사과장은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기술은 센싱 기능을 포함하는 HUD 기술,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 5G 통신을 이용하는 사물 인터넷 통신 기술, 이미지 처리 기술 등을 포함하는 융합 기술이다. 자율주행 차량 등에 제공되는 기초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련 기술 개발과 함께 선제적인 지식재산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