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을 세우는 일은 창의력의 시험대다. 국내연구진이 초전도 원리를 이용해 달걀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사진=픽사베이)
달걀을 세우는 일은 창의력의 시험대다. 국내연구진이 초전도 원리를 이용해 달걀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첨단 기술로 계란을 세웠다. 콜럼부스는 국내 연구진이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최규하)이 초전도 기술을 활용해 계란 세우기는 물론, 공중부양까지 성공한 영상을 공개했다.

‘초전도(Superconductivity)’는 금속 등의 물질을 일정 온도 이하로 냉각하면 갑자기 전기저항을 잃고 전류를 무제한으로 흘려보내는 현상이다. 초전도체(초전도 상태가 된 물질)는 내부로 자기장이 통과하지 못하고 밀려나는 일명 ‘마이스너 효과(Meissner effect)’라는 특성을 가진다. 이로 인해 자석 위에 갖다 대면 초전도체가 갑자기 공중부양을 한다.

한국전기연구원 최규하 원장과 실험팀(혁신기술지원실, 대외협력실)은 이 특수한 전자기 현상을 활용하면 계란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발상을 했다.

실험팀은 계란 밑에 자석을 접착제로 붙인 뒤, 이 계란을 액체질소로 냉각된 초전도체 위에 올려보았다. 그 결과 초전도체 특유의 ‘마이스너 효과’로 계란이 서는 것은 물론, 공중부양까지 성공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이번 ‘초전도 기술을 활용한 계란 세우기’ 실험 과정이 담긴 콘텐츠를 국·영문으로 제작해 SNS 채널(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포스트, 인스타그램, 네이버TV)에 게시했다.

최규하 원장은 "그동안 수많은 사람이 다양한 방법으로 계란 세우기를 시도했지만, 초전도 기술을 활용해 계란을 세우는 것을 넘어 자기부상까지 성공시킨 사례는 한국전기연구원이 세계 최초"라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첨단 전기기술이 미래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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