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재산기구(WIPO)는 "의료 혁신을 통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혁신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이스라엘, 중국, 인도 등으로 대표되는 중위소득 경제의 성장이 글로벌 혁신 환경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는 ‘건강한 삶을 만드는 의료 혁신의 미래(Creating Healthy Lives - The Future of Medical Innovation)’를 주제로 ‘2019년 글로벌 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 2019)’를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WIPO와 미국 코넬대학교 존슨 경영대학원(Cornell SC Johnson College of Business), 프랑스 경영대학원(INSEAD)이 공동 발간해 왔다. 2007년 이후 매년 특별 주제와 함께 약 130개 국가의 혁신 성과 및 글로벌 혁신 트렌드를 평가 및 분석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는 129개 국가 및 경제의 혁신성과를 평가·분석하고 있으며, 특별 주제로 의료 혁신환경의 변화에 따라 향후 10년간 세계 의료 혁신이 경제 성장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분석했다.

16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스위스가 2011년부터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웨덴, 미국, 네덜란드, 영국이 그 뒤를 따랐다.

특이한 점은 상위 20위 국가 중 중국(14위)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은 고소득 국가라는 사실과 지역 수준의 분석에서 혁신성과의 지속적 향상이 확인되는 지역은 아시아인 것으로 분석되었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2019년에 11위를 기록하여 지난해 대비 1순위 상승하였으며, 일본은 2순위 하락( 15위)했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다음의 7가지 주요 사항(key finding)을 제시했다.

첫째, 기술개발을 주도하는 고소득 경제 내 공공 R&D 지출의 더딘 성장과 지식 및 기술에 대한 보호주의의 전 세계적 확산은 혁신 환경에 새로운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

둘째, 이스라엘, 중국, 인도 등으로 대표되는 중위소득 경제의 성장이 글로벌 혁신 환경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셋째, 혁신 지출이 소수 경제 및 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위소득 경제와 고소득 경제를 나누는 혁신 유리 천장(innovation glass ceiling)은 글로벌 혁신 격차의 해소를 방해한다.

넷째 국가 간 혁신 투자 대비 수익창출 성과에 차이가 존재하며, 이는 고소득 경제 내 국가 간에서도 확인되었다.

다섯째, 혁신의 단순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로의 평가 방식 변화는 혁신 정책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다.

여섯째, 최고수준의 과학기술 클러스터는 미국, 중국 및 독일에 있으며 브라질, 인도, 이란, 러시아, 터키 또한 상위 100위 내에 포함되었다.

일곱째, 의료 혁신을 통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혁신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혁신 확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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