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수요에 맞춰 가격을 ‘시시각각’ 합리적으로 책정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왔다. 

일본에서는 최근 ‘다이나믹 프라이싱’이 화제다. IoT와 AI·빅데이터 진화에 따라 고정밀 실수요예측을 통해 실시간으로 판매가격을 설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 대기업 ‘빅카메라’는 진열된 상품 약 10만개에 전자가격표 도입했다. 2021년 8월까지는 모든 점포에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가’를 ‘가격변동제’로 바꾸는 획기적인 발상이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8일 코트라는 그 사례 중 하나로 제조업의 부품조달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CADDi(캐디)’를 소개했다.

CADDi는 캐디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제조업 수·발주 플랫폼이다. 판금가공 발주기업과 소규모 공장을 기술로 잇는 서비스다.

제조업 수·발주 플랫폼 CADDi 진행도. (그래픽=PR Times, 코트라 제공)
제조업 수·발주 플랫폼 CADDi 진행도. (그래픽=PR Times, 코트라 제공)

제조업의 일반적인 흐름은 설계->조달->제조->판매 순으로 이루어지며, 이 중 조달을 제외한 프로세스 대부분은 IT나 로봇 등으로 일부 대체되고 있다. 하지만 조달 프로세스만은 여전히 인력 운용이 비효율적이었다.

발주 측인 기업조달담당자는 하루에 수 백 장의 도면을 뿌리고, 여러 회사에 견적을 보내 가격교섭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수주 측인 공장은 수주가 가능할지 여부도 모르는 견적비교 업무를 수 없이 해야 한다. 견적을 보내도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20~30% 정도다. 이 프로세스가 관습처럼 이어져 왔다.

하지만 CADDi를 이용하면 완전히 바뀐다.

우선 발주측 기업이 판금부품의 3차원 CAD 데이터를 CADDi에 업로드, 재질·판두께·수량·납기 등 변수를 입력한다. 이를 동 사가 독자 개발한 원가계산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단 7초 만에 견적이 계산된다. 보통 견적부터 발주까지 걸리는 최소 수 일에서 수십 일이 걸렸다.

이후 발주 버튼을 누르면 제휴하고 있는 110개 이상의 마을공장 중 품질·납기·가격이 최적인 공장에 매치된다.  발주기업 입장에서는 조달 부문에서 매번 쇄도하는 외주관리로부터 해방되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최적조달 실현에 따라 비용이 기존에 비해 20%정도 저렴해지고 납기도 단축된다.

이에 따라 3,000개 이상의 클라이언트 기업과 110개 이상의 제휴 공장의 최적 매칭이 7초 만에 끝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이 얼마나 얼마나 획기적인지 알 수 있다.

특히 이 CADDi 서비스는 등록비·월 회비 등이 일절 무료다.

하세가와요시유키 일본 도쿄무역관은 “앞으로 이 가격변동제는 스포츠 관람이나 테마파크 등부터 앞으로 다양한 업종·산업에 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기술혁신을 통해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여 거래 양방에 플러스 이익이 되는 솔루션 플랫폼은 앞으로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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