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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호수, 동시에 뜬 ‘이중 일식’ 아름다워라
하늘과 호수, 동시에 뜬 ‘이중 일식’ 아름다워라
  • 김태우 기자
  • 승인 2019.08.0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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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이자 사진작가인 티에리 레가르가 촬영한 이중 일식 장면. NASA가 5일(현지시간) '오늘의 천문학'사진으로 소개했다. (사진=NASA)

[더리포트] 하늘과 호수에 수놓은 이중 일식 사진이 화제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오늘의 천문학> 사진으로 5일(현지시간) ‘호수에 비친 일식’을 소개했다. 태양이 완전히 달에 가려진 개기일식이 하늘과 호수에 동시에 나타난 보기 드문 신비로운 장면이다.

사진을 찍은 이는 천체 사진 전문 프랑스 아마추어 천문학자 티에리 레가르(Thierry Legault)다.

이 개기일식은 지난 2일(현지시간) 17시 39분 41초(한국시각으로 3일 05시 39분 41초)에 시작되어 2분 27초 동안 진행됐다.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었으며 남태평양과 남아메리카 지역에서만 관측이 가능했다.

그 중 최적지가 아르헨티나였다.

티에리 레가르는 이번 일식이 수평선에서 낮을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하고 남미의 늪지를 추적했다.

그리하여 ‘La Cuesta Del Viento’(바람의 경사)라는 아르헨티나 한 호수를 찾았다.

NASA의 설명에 따르면 문제는 바람이었다. 거울처럼 사진이 찍히려면 바람이 잦아들어야 한다. 그러나 당시에는 강한 바람이 일었다. 그런데 일식이 시작되기 1시간 전에 감쪽같이 바람이 사라졌다. 긴장된 순간, 마침내 일식이 왔고 멋진 이중 일식 사진을 찍었다. 1/15초의 단일 노출로 포착했다.

바람이 줄어든 까닭은 일식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식이 일어난 지역의 공기가 덜 가열되고, 따뜻한 공기의 양이 줄었기 때문.

태양과 달, 호수와 바람, 그리고 한 작가의 집념과 인내가 힘을 합쳐 극히 희귀한 풍경을 영원히 렌즈에 가두었다.

티에리 레가르는 하늘과 행성, 달 및 태양 사진을 찍어 수많은 천문학 잡지에 게재한 유명 작가다. 특히 2011년 1월 4일 부분 일식 동안 태양 앞에 있는 국제 우주 정거장 모습을 촬영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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