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지구 주위의 우주 공간을 떠도는 우주쓰레기는 약 6,000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지름 10cm 이상의 우주쓰레기는 약 22,000개로 파악된다. 인공위성이나 로켓의 잔해나 파편이 대부분이다.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은 대략 1만 개 정도다.

이처럼 인공위성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진 이유는 ‘사후 처리’에 대한 대책이 당초부터 없었기 때문이다. 즉 현재까지 발사된 위성 대부분은 수명이 끝나는 시점을 염두에 두고 우주잔해물이 되지 않도록 조치할 수 있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스타링크 프로젝트’가 우려를 깊게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는 지구 저궤도에 무려 1만 2천기의 위성을 띄워 올려서 위성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스타링크'(Starlink) 프로젝트를 개시했다.1만2천개라면 앞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 개수보다 더 많다.

스타링크 프로젝트가 꿈꾸는 전 세계 인터넷 망. (사진
'스타링크' 프로젝트가 꿈꾸는 전 세계 인터넷 망. (사진=스페이스엑스 홍보자료)

그렇다면 이 위성이 가져올 잔해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대책은 무엇일까.

최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 2일자 칼럼에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전했다.

칼럼에 따르면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들은 수명이 다할 경우 지구 대기로 진입하며 스스로 소멸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스스로 소멸되는 위성의 산화율이 위성 추락에 따른 안전 기준을 훨씬 웃도는 95%이다. 일론 머스크 쪽은, 따라서 위성 추락에 따른 지상에서의 피해 우려는 거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렇다면 왜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이 많은 위성을 쏘아 올리려 할까.

황정아 연구원은 “스타링크 인터넷망의 장점은 빠른 통신 연결 속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신위성은 고도 3만5800km의 정지궤도를 돌지만, 스타링크 위성은 이보다 훨씬 낮은 고도인 저궤도 500km대를 돤다”며 “이는 전파가 지구를 한 번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만큼 단축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고도에 따라 0.23초 만에 전파가 지구 한 바퀴를 돌 수도 있으며 스타링크가 완성되면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지금보다 수십 배(30~100배) 더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스페이스엑스의 주장을 인용한 것이다.

스페이스엑스는 이르면 2020년부터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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