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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에 만들어진 ‘몸 감각 뇌 지도’ 신기해
60년 전에 만들어진 ‘몸 감각 뇌 지도’ 신기해
  • 김태우 기자
  • 승인 2019.08.0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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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포트] 뇌는 우리 몸이 외부로부터 받는 반응을 접수하여 처리하는 일종의 중앙 처리 장치(central processing unit)이다. 이 CPU의 능력에 대한 가장 단순한 실험은 몸 자극과 뇌 반응을 체크 해보는 일이다.

뇌의 특정 영역에 전극을 꽂은 다음 손가락이나 발가락, 무릎 등을 꼬집으면 각 신체 부위에 해당하는 영역에서 스파이크가 일어난다. 그 반응이 일어나는 해당부위를 뇌에 표시해보면 사람의 신체 부위가 마치 지도같이 표현된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체감각 뇌지도’가 '호문쿨루스'(Homunculus)다. '피질 호문쿨루스'(cuncical homunculus)라고도 부른다.  뇌 두정엽의 체감각피질이 담당하는 신체 부위를 표시한 것이다. 이 지도는 캐나다 출신의 신경외과 의사 윌더 펜필드에 의해 만들어졌다. 지도를 보면 위에서 아래로 성기, 발, 몸통, 손, 얼굴, 목구멍 순으로 배열된다.

윌더 펜필드의 호문쿨루스(좌)와 최근의 피질 호문쿨루스. (사진=위키피아)

전체적으로 사람 형상인데 기형적이다. 먼저 각 영역의 크기가 신체 부위의 실제 크기와 다르다. 이를테면 손과 얼굴이 차지하는 면적이 유난히 넓다. 그만큼 민감하고 섬세한 부위라는 뜻이다. 기능적으로 중요한 영역들은 훨씬 더 크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나온 뇌 과학자 김대식의 <당신의 뇌, 미래의 뇌>(해나무. 2019)에 따르면 쥐는 뇌 지도에서 콧수염의 영역이 매우 크게 나타난다. 뇌 전체의 3/1 정도다. 이는 쥐에게 콧수염은 눈이나 손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사람의 경우, 시각 영역이 뇌에서는 1/3이나 된다.

또한 신체 부위의 위치와 호문쿨루스의 위치가 서로 다르다. 예컨대 우리 몸에서 손가락과 이마는 멀리 떨어져 있으나, 뇌에서는 바로 옆에 붙어 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머리가 아플 때 이마에 손을 대면 통증이 가라앉는다는 사실이 그 연관성을 어렴풋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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