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니콘 기업 '오포(ofo)'가 창업 5년 만에 몰락의 길을 걷고 있어 충격을 준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중국의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 '오포(ofo)'가 창업 5년 만에 사실상 파산 직전 상태에 놓였다. 오포(ofo)는 2014년 3월 베이징대 출신인 다이웨이가 창업한 공유자전거 기업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오포는 시장 가치가 30억 달러를 넘는 유망기업이었다. 태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러시아, 미국 시애틀을 비롯해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루 자전거 이용 건수가 3,200만 건이었다. 오포의 몰락,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까.

2일 코트라(KOTRA)의 분석에 따르면 무리한 사업 확장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일단 비즈니스 모델이 수익을 창출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1회 이용에 1위안을 받는 기본요금으로는 수익을 창출하기가 불가능했다.

또한 시장 진입 초기 플랫폼 장악을 위해 지나치게 사업을 확장했다.

2017년 하반기부터 공유 자전거의 고장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운영비용과 감가상각 비용이 크게 늘었다. 공유 자전거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접한 사용자들의 관심은 뜨거웠지만 시민 의식이 뒤따르지 않았다. 자전거를 함부로 사용하고 QR코드를 제거하거나 집에 가져갔던 것이다.

그러자 2018년 오포의 위기를 직감한 소비자들은 보증금 환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1000만건이 넘는 환불 신청 건이 접수되었는데, 1인당 보증금을 99위안으로 계산하면 환불 보증금만 9억9000만 위안으로 추정되었다. 그 때문에 오포는 자금난을 겪기 시작했다. 같은 사업 경쟁에서 이기고, 시장 확장을 위해 대규모로 자전거를 공급했던 전략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오포의 부채는 65억 위안 규모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은 출구전략에 문제가 있었다. 오포가 자금난을 겪기 시작하자 투자자들은 모바이크와의 합병을 요구했다. 경영권 이관이 조건이었다. 그러나 오포는 거절했다.

코트라 무역관은 "오포의 사례를 통해 중국 창업 시 아이디어와 사업모델이 있다면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지만 후속 전략이 없다면 급속도로 파산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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