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금융 위기가 닥칠수록 언제나 가장 안전한 자산이다. (사진=픽사베이)
금은 금융 위기가 닥칠수록 언제나 가장 안전한 자산이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가 새로 나온 책 <페이크>(민음인, 2019년)에서 돈을 세 가지로 분류해 화제다. 특히 정부의 돈을 가짜라고 표현한 점이 이목을 끌고 있다.

가요사키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돈을 ‘신의 돈(God’s money)‘, ’정부의 돈(Government’s money)‘, ’대중의 돈(People’s money)‘으로 나눴다.

책에 따르면 먼저 신의 돈(God’s money)은 금과 은을 말한다. 금과 은은 정부나 중앙은행이 찍어 낼 수 없는 진짜 돈이다. 금과 은의 실물에는 리스크가 없다. 다만 가격이 변동하는 이유는 정부의 돈(가짜 돈)의 가치가 변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정부의 돈(Government’s money)이다. 달러, 유로, 위안 등 정부와 중앙은행이 찍어 내는 명목화폐이자 종이에 인쇄되는 가짜 돈이다. 1971년 금본위제 폐지 이후 미국 달러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신뢰할 수 없게 되었고,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점점 그 가치는 낮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중의 돈(People’s money)이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집코인 등 전자화폐를 말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 대중의 돈, 전자화폐가 쉽게 가치를 하락시켜 부를 빼앗아 가는 정부의 돈보다 더 신뢰할 만하다.

저자가 이런 분류를 들고 나온 까닭은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제적 속임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진짜 금융 교육을 들려주겠다는 게 이 책의 취지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가짜 자산’과 ‘진짜 자산’이란 구분도 흥미롭다.

저자는 제2의 세계 금융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가짜 자산과 진짜 자산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자에 대한 설명이다.

“가짜 자산은 부자를 더욱 부자로 만들고, 그 실패 비용은 평범한 사람들이 부담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를 구분하는 가장 간단하면서 실용적인 기준은 ‘자산은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는 것’이고, ‘부채는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 가는 것’이다. 저축 계좌나 주식, 채권, 뮤추얼 펀드, ETF, 연금 계획 등은 가짜 자산이다. 투자자가 투자금과 리스크를 전부 부담하지만 수익은 일부만 얻는, 즉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 가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진짜 자산은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는’, 그리하여 무한수익을 창출하는 금과 부동산, 사업체 등이다.

저자는 “가짜와 진짜를 착각하고 투자하여 사람들이 점점 더 가난해지는 것은 우리의 교육 제도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라며 “돈과 투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페이크'
'페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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