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아폴로11호가 달에 착륙했다. 그후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달은 인류의 동경의 대상이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7월 20일. 인류가 처음으로 달 착륙에 성공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미국은 축제 분위기 속에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는 달 탐사선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중심에는 로켓 ‘새턴 5호’의 실물 크기 영상(110m)이 마련되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내셔널 몰 (National Mall) 박물관에 우주 비행사, 작가 및 과학자들의 연례 공연 및 연설 등 자료를 전시했다.

또한 NASA는 어제 아폴로 11호 등에서 가져온 달 표본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으려 했던 연구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아폴로 11호 탐사 이래 1972년까지 12명의 우주인이 가져온 달의 암석과 토양, 먼지 등 842파운드(381㎏)를 분석하는 작업 모습이다.

16㎜ 필름 형태의 영상에 따르면 달 표본은 연구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살균 처리됐으며 100% 청정 실에서 이중·삼중 밀봉돼 있었다. 과학자들은 고압 살균을 거친 뒤 밀봉된 상자 안에 특수 고무장갑을 낀 손만 집어넣은 채로 실험을 했다.

■  미국 ‘달의 여신’ 프로젝트 “2024년까지 우주인 보낼 것“

최초 달 착륙에 성공한 지 50년 동안 달 탐사 활동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19일 국가핵융합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24년까지 다시 우주인을 달에 보낼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프로그램 명칭은 아르테미스, 달의 여신이다.

중국은 올해 초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반대편에 탐사선 창어 4호를 착륙시켰다. 인도는 머지않아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발사해, 세계 네 번째로 달 착륙 국가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우리나라 역시 2020년대 달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일념으로 탐사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민간 업체에서도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이스라엘의 국영 방산업체 항공우주산업(IAI)은 달 탐사선 ‘베레시트(Beresheet)’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유인 우주선인 ‘크루 드래건’을 개발해 달 근방으로 시험비행을 나설 계획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50년 전에는 달에 가는 것 자체가 큰 의미였다면, 이젠 달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달은 지구의 역사를 증명할 타임캡슐과 같아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달을 먼저 알아가는 것은 더 넓은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것.

인류가 달로부터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희귀한 자원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달 탐사 이유 중 하나는 지구에 없는 물질 확보

또 하나 인류가 달로부터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자원 때문이다. 달은 지금까지 많은 탐사를 통해 헬륨-3, 우라늄, 희토류 등 지구상에 희귀한 물질들이 많이 분포해 있는 자원의 보고다.

특히 그중에서도 헬륨-3은 가볍고 안정한 헬륨의 동위 원소 중 하나로, 미래 에너지원으로 기대되고 있는 핵융합발전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헬륨-3는 지구에 거의 존재하지 않다.

반면에 대기가 없는 달에서는 태양에서 뿜어져 나온 헬륨-3가 표면에 그대로 쌓여 보존이 이루어졌다. 달엔 헬륨-3의 매장량이 무려 1백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핵융합발전을 통해 석유 1400만t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를 단 1t의 헬륨-3로 얻을 수 있는 수치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실제로 달에서 헬륨-3를 채취해 지구로 이송할 수 있게 된다면 핵융합에너지 연구 방향도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비방사성 원소인 헬륨-3는 핵융합 과정에서 방사능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방사성 폐기물 발생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 완벽한 청정에너지를 만들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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