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강연이나 회의, 교육을 할 때 빔 프로젝터가 거의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여기에는 적어도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하나는 전자기기가 있어야 한다는 점, 빛이 일정 부분 차단되어야 한다는 점, 빔 프로젝터를 놓을 공간이 갖춰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 조건을 소거시킬 방법은 없을까.

이 질문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손바닥 크기의 아주 작은 휴대용 ‘피코 프로젝터’다. 일단 프로젝터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얻는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

18일 코트라(KORTA)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Grand View Research가 발표한 글로벌 피코 프로젝터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23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성장률은 연 10% 이상으로 본다.

기존 프로젝터는 TV 대비 가격은 저렴하지만 빛이 차단되지 않을 경우 시청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피코 프로젝터 소비자 선호도 순위 1위 Vamvo의 프로젝터(가운데)와 2위 ARTlii의 프로젝터(왼쪽), 그리고 Aaxa Technologies 사의 제품.(사진=아마존)

최근엔 휴대용 디바이스에 연결하거나, 명암 대비 화질을 개선시킨 피코 프로젝터가 등장하면서 캠핑과 같은 야외활동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 피코 프로젝터는 더욱 진화하여 ‘프로젝터를 전자기기에 연결하는 방식이 아닌 기기에 내장된 프로젝터로 영상을 시청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주요 피코 프로젝터 기업인 3M은 비디오 카메라,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모바일 장치와 연결해서 최대 80인치 사이즈의 이미지를 투사할 수 있는 프로젝터를 내놓았다. 음악 및 데이터 파일 저장 장치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무선 Wi-Fi 및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돼 있다.

코트라 김지윤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은 “최근에는 피코 프로젝터가 내장된 스마트폰이 전자제품 전시회를 통해 발표되면서 다양한 분야로 파급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미래 프로젝터 시장의 지각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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