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거대한 심해 물고기가 상어를 통째로 먹어치우는 희귀한 장면이 카메라에 우연히 포착되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국립 해양 대기청(NOAA)은 난파된 한 유조선을 정찰하는 중에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NOAA의 원격 작동 차량인 ‘딥 디스커버러(Deep Discoverer)’가 찍은 이 영상엔 충격적인 동물의 생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장소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130km 떨어진 해저 상승 근처에서 약 450m 해저 지점이다.

미국 국립 해양 대기청이 공개한 영상 캡쳐.

2분28초짜리 영상에 따르면 큰 물고기 하나가 여러 마리 상어에 의해 뜯어 먹히고 있었다. 큰 물고기는 2.5미터의 황새치였다. 이 물고기가 어떻게 죽어서 다른 물고기의 제물이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약 12마리의 상어는 사체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몸 여러 부위를 게걸스럽게 물어뜯으며 식사를 했다. 이 상어는 흔히 잠자는 상어(sleeper sharks)라고 불리는 심해의 독어다.

그런데 잠시 후 그 식사 현장에 거대한 물고기가 유유히 나타났다. 입에 발버둥치는 상어를 문 채였다. 이 물고기는 ‘돌농어’(stone bass)로 불린다. 일부는 크기가 2미터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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