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두뇌가 원숭이보다 음조에 더 민감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픽사베이)
사람의 두뇌가 원숭이보다 음조에 더 민감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이는 학계의 영원한 질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연구는 우리의 두뇌가 원숭이 보다 ‘음조’에 더 민감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여기서 음조는 음악적인 소리를 말한다.

12일 과학매체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미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과 존 F. 케네디 공연 예술 센터(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의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

연구진은 원숭이와 인간 실험자에게 일련의 높은 음을 들려줬다. 이후 자기 공명 영상 (fMRI)을 사용하여 소리에 대한 뇌 활동을 모니터링 했다.

그 결과 인간과 원숭이 두뇌의 청각 피질지도는 유사한 활성을 보였으나 인간 두뇌가 하이 톤에 매우 민감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의 청각 피질은 음의 고조가 있는 잡음에 원숭이보다 훨씬 더 반응했다. 반면 음조 음량을 약간 올리면 원숭이의 두뇌에서 관찰 된 음조 감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다.

이는 원숭이 원숭이가 음악과 다른 소리를 다르게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연구를 이끈 콘 웨이 박사는 "이 발견은 말하기와 음악이 우리의 뇌가 음조를 처리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 시켰을 것"이라며 "이것은 과학자들이 원숭이가 인간이 상대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청각 작업을 수행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설명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의 형성과 진화 요인에 대한 흥미로운 힌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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