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로봇 분야 세계적인 신진 연구자인 김상배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기계공학부 교수가 네이버의 기술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 기술 고문에 합류했다. 

김 교수가 유명해진 계기는 2006년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시절 ‘스티키봇(Stickybot)’을 개발하면서부터다. 도마뱀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수직으로 벽을 기어오르는 이 스티키봇은 타임지의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됐다. 

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가 공개한 치타 로봇.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 맨 아래는 공중제비하는 모습.(사진=MIT 공개 영상 캡쳐.)

또 하나는 MIT 생체 모방 로봇연구소를 이끌며 4족 보행 로봇을 내놓을 때였다. ‘치타 로봇’으로 불리는 이 로봇은 3월 공개되었다. 무게 20파운드(9.07kg)인 4족 보행 로봇이다. 초속 2.45m의 속도로 뛸 수 있으며 앞, 뒤나 옆으로 이동할 수 있다.

무엇보다 뒤로 공중 제비를 도는 기능을 갖고 있다. 마치 체조선수 같다는 평도 듣는다. 매우 견고해서 쉽게 파손되지도 않는다. 고르지 않는 지형도 사람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 연구진은 궁극적으로 장애물 코스를 통해 로봇 개 경주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희망하고 있다.

김 교수가 가게 된 네이버랩스는 미래도시 ‘A-시티(A-CITY)’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능형 자율주행머신으로 운용되는 자동화된 도심 환경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도심 속 실내와 도로, 인도 등 모든 공간을 고정밀 지도 데이터로 통합하여 머신이 장소·환경·목적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한다.

김 교수는 이 회사에서 첨단 기술 컨설팅과 엔지니어 육성 및 인재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김상배 네이버랩스 기술 고문. (사진=네이버랩스 제공)
김상배 네이버랩스 기술 고문. (사진=네이버랩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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