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문대 옥스퍼드 전경(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영국 옥스퍼드에는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독특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옥스퍼드 튜토리얼’이다.

<옥스퍼드 튜토리얼>(바다출판사. 2019년)는 천 년간 시행해온 지식 전수 방법인 이 독특한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한 책이다.

옥스퍼드 튜토리얼이란 교수 혹은 강사 혹은 대학원 박사 수료생 등 튜터와 학생이 일대일 혹은 일대이로 만나 일주일에 한두 번씩 직접 대면하고 학습하는 과정이다.

내용은 이렇다. 학생들은 튜터와 상의하여 정한 주제에 관해 스스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여 에세이를 작성한다. 그런 다음 그 에세이를 중심으로 서로 토론한다. 학생은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그 주장을 방어하고 논증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법’을 습득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에 기반을 둔 이 교수법은 옥스퍼드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해야 한다.

옥스퍼드 대학교가 시작되기 전인 11세기부터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세기 문헌에는 옥스퍼드 대학의 교수들이 “젊은 학생들의 행동과 가르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튜토리얼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 교수법이 옥스퍼드를 명문으로 만든 핵심 교육법이자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14명이 바로 튜토리얼의 증언자이다. 면면이 화려하다.

예를 들어 옥스퍼드 대학교 석좌교수이자 명저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학부 시절 튜토리얼을 중심으로 학습했으며 그 방식을 통해 내 삶 전반을 가꾸어왔다. 튜토리얼은 그 어떤 학습법보다 우월하다”(111쪽)

일각에선 옥스퍼드 튜토리얼보다 훌륭한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의심이 가는 독자는 꼭 확인해 볼 책이다.

'옥스퍼드 튜토리얼'
'옥스퍼드 튜토리얼'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