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리얼리티 쇼 인기 배우 킴 카다시안이 속옷 브랜드 '기모노' 명칭을 쓰려다가 비판여론에 부딪혔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미국의 배우 겸 모델 킴 카다시안(39)이 속옷 브랜드에 '기모노' 명칭을 철회하기로 했다.

미국의 TV 리얼리티 쇼 '카다시안 따라잡기'로 유명한 카다시안은 1억300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가진 인기 스타다.

3일 외신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기모노"라는 브랜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카도카와 다이사쿠 (Kadokawa Daisaku) 교토 시장이 페이스 북에 기모노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한 결정을 재고 해달라는 공개서한을 올린 후 이뤄졌다.

카도카와는 "기모노는 전통적인 일본의 복장이며 생활에서 소중히 간직되어 온 문화“라며 ”아름다움, 정신, 일본의 가치관을 상징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킴 카다시안은 지난달 25일 트위터를 통해 9가지 다른 색상과 다양한 사이즈를 갖춘 여성용 보정 속옷(shapewear)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하며 새 제품의 이름을 기모노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일본인이 즉각 반발했다. 특히, 카다시안이 '기모노 바디' '기모노 월드' 등의 상표를 지난해 등록한 것으로 알려져 분노를 더했다.

비난 여론로 일자, 카다시안은 "내 브랜드와 제품의 핵심은 포용성과 다양성으로 이뤄져 있다"며 "숙고 끝에 새 브랜드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모노는 16세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일본의 전통의상이다. 현재는 주로 여성들이 성인식이나 결혼식, 장례식 때 입는다.

이와 관련 나가사키 요시후미 일본 기모노연맹 부회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기모노는 단지 옷이 아니라 모든 일본인의 역사적인 공통 자산”이라며 "일본인이 기모노를 상표로 등록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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