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양만 매년 800만톤이나 되는 플라스틱 빨대의 대체 제품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오늘은 ’세계 1회용 플라스틱 안 쓰는 날‘이다. 이 날은 바다에 해양 쓰레기가 쌓여 만든 섬을 처음 발견한 날로부터 시작됐다. 

1950년대 이후 버러진 플라스틱의 양은 약 10억 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썩지 않는데다 분해되는 시간이 수백 년 걸리는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1일부터 270여개의 음식점이 플라스틱 빨대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몰디브는 2025년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결의안을 최근 가결했다. 벨기에는 수도 브뤼셀의 공공장소에서 열리는 이벤트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퇴출했다.

발명의 관점에서 흥미로운 점은 플라스틱 자체가 놀라운 아이디어였다는 점이다. 플라스틱은 벨기에 존 하이아트(John. W. Hyatt)가 플라스틱 당구공을 만들면서 등장했다. 이후 미국인 발명가 베이클랜드(Leo Baekeland)가 최초로 포름알데히드와 페놀을 이용해 합성수지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어냈다. 1909년 특허를 취득했다.

최근 이 플라스틱을 대체할 아이디어가 속속 나오고 있다. 버섯균을 활용한 녹말 소재의 스티로폼이나 바나나 등의 천연섬유로 만든 휴대폰 케이스다. ‘바이오 플라스틱’도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생분해성 또는 옥수수, 사탕수수, 콩과 같은 재생 가능한 원료로 만들어 순환이 가능한 플라스틱이다.

대나무로 만든 칫솔. (사진= 닥터노아 제공)

오늘 날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제품 중 하나는 플라스틱 빨대다. 버려지는 양만 매년 800만톤이다.

플라스틱 빨대의 경우 종이 빨대, 대나무 빨대, 스테인리스 빨대, 유리 빨대 등이 대안이 되고 있다. 또한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파스타, 쌀, 해초 빨대 등도 있다. 이 제품들은 분해가 가능하거나 내구성이 뛰어나고 또 사용하기 편리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세척이 어렵거나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빨대는 19세기 미국의 발명가 마빈 체스터 스톤이 종이 담배의 손잡이 부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1888년 음료용 빨대의 특허를 출원했고 빨대는 곧 전 세계로 확산됐다. 그런데 이 ‘빨대의 탄생지’ 미국 워싱턴 DC에서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이달부터 금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기준 우리나라는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이 98.2kg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플라스틱 빨대가 일회용품으로조차 분류조차 안 되어 있지 않다. 이유는 컵과 젓가락, 이쑤시개와 달리 대체재가 없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빨대에서도 좀 더 값 싸고 질 좋은,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로 올해의 여성 발명품에 '스테인리스 조립식 빨대'가 선정되었다. 이 빨대는 2개의 반원통 형태로 되어 있는 반 영구 재활용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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