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일본이 ‘플라스틱 폐기물’ 관련 문제의식 확산으로 인해 친환경 소비 트렌드 본격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28일 ‘바다거북 한 마리가 연 블루오션: 탈(脫) 플라스틱 시장’이란 글을 내고 플라스틱 문제에 대처하는 일본 현지의 상황을 전했다.

제목의 ‘바다거북 문제’는 2015년 바다거북의 코에서 플라스틱 포크를 제거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된 일을 말한다. 이를 계기로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의 해양오염 문제가 이슈가 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1인당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량이 세계 1위 미국에 이어 2위임에도 이 문제에 대해 발빠른 대처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소비자의 문제의식이 형성되면서 일회용품을 없애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

컵까지 먹는 커피(좌)와 접시까지 먹는 소고기 스시(사진=추쿄 TV, 코트라)

이를테면 일본 기업들은 일회용 제품 사용을 자제하거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신규 도입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중 하나는 플라스틱 빨대 대체품 개발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스카이락 홀딩스는 작년 12월 1,367개의 가스토 전 매장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하고 종이 빨대로 대체했다.

보고서가 전한 사례 중 하나는 ‘마루시게제과’의 아이디어다. 이 회사는 ‘먹을 수 있는 접시’로, 플라스틱 움직임과 맞물려 대박을 쳤다고 한다. 사실 마루시게 제과의 이 제품은 오래 전인 2011년에 나왔다. 그런데 매년 3,000개 정도 판매되던 해당 제품은 올해 들어 1분기에만 6,000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이 접시는 내용물을 담은 용기 자체를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커피를 마신 후 컵까지 먹는 식이다. 컵을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만들면 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약 5㎜ 두께의 접시는 전분, 흰살 생선 등의 가루로 만든다. 군 옥수수맛, 자색고구마맛, 새우전병맛, 양파맛 등 4가지가 있다. 이 먹는 접시는 샐러드 접시, 아이스크림 접시, 스시 접시 등 종류가 다양하다.

김지혜 일본 나고야무역관은 “탈 플라스틱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기업은 이전 성공사례를 참고하여 소비자가 ‘특별한 경험을 했다’ 혹은 ‘환경에 기여했다’라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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