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오는 20일이면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0주가 되는 날이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디딘지 50년이 흘렀다는 말이다. 50주년인 만큼 이 날을 기리는 행사가 연이어 벌어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독일 박물관은 우주여행 역사의 이정표를 기념하기 위해 ‘달 이야기(moon talk)’ 이벤트를 주최했다. 이 중 지난달 4일엔 유럽 특허청(EPO)이 우주와 관련한 발명품에 대하여 소개하고 토론을 진행하는 행사를 가졌다.

유럽 특허청에 따르면 이 행사에서 우주와 관련된 발명품이 소개되는 시간이 있었다. 그 하나는  폐쇄 루프(closed loop)를 이용한 메흐다드 마흐드주비 샤워기(Mehrdad Mahdjoubi's shower)였다. 기존의 샤워기보다 90%의 물을 절약할 수 있게 했다.

메흐다드 마흐주비의 샤워 시스템 중 일부인 샤워기.(사진=오비탈시스템 홈페이지)

'오비탈시스템(Orbital Systems)'의 CEO 메흐다드 마흐주비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공동으로 샤워할 때 소비하는 물과 에너지를 대폭 절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정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샤워 시스템은 오아스(OAS)라 불린다. 이 오아스의 핵심은 박테리아나 샤워할 때 몸에서 떨어져 나온 각종 유해물질을 없애고 재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보통, 샤워 할 때 분당 10리터의 물을 사용한다. 이는 하루 물 소비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정도의 많은 양이다. 그런데 샤워 중 샴푸나 비누 등을 이용한 다음 이를 씻기 위해 쓰는 물은 극히 일부다. 대부분은 단순히 신체 표면에 물을 흘리고 있을 뿐이다.

오아스는 물 상태를 판단해 물을 버리거나 재활용할 수 있게 한다. 그렇게 해서 15분 동안 샤워를 할 경우, 사용하는 수량을 150리터에서 5리터 이하로 대폭 줄일 수 있게 해준다.

한편 '달 이야기' 행사에서 토론에 나선 아폴로호 우주비행사 찰리 듀크는 젊은 세대들에게 “꿈을 따르도록 영감을 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오늘 여기서 단 한 사람이라도 이 지역에서 꿈을 추구하도록 격려할 수 있다면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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