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창문을 활용한 책상. (사진=모토아트 홈페이지)

[더리포트] ‘쓰레기를 노다지로’. ‘업사이클‘의 본질을 드러낸 말이다. 업사이클(upcycle)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recycle)'을 합친 단어다. 옷이나 의류 소재 따위의 재활용품에 디자인과 기능을 더하여 가치를 높이는 일을 말한다.

그렇다면 비행기는 어떤 제품으로 재활용될 수 있을까. 아마 첨단기술의 총아이니, 과학 분야에 쓰이리라 여길 것이다. 그런데 미국인 데이비드 홀(Dave Hall)은 엉뚱하게도 가구로 만들 생각을 했다.

그는 우연히 한 상업용 및 군용 비행기 폐기장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리하여 비행기 좌석을 의자로, 비행기 소파는 그대로 거실용 소파로 만들었다. 비행기 날개는 재조립해 멋진 침대로 재탄생시키고 비행기 벽면은 사무실 인테리어와 파티션으로 변신시켰다.

보잉 747 제트기를 활용한 회의용 탁자와 비행기 부속품을 이용한 세면대.(사진=모토아트 홈피)

이 뿐 아니다. 그의 생각을 거쳐 비행기 수납장이 책 꽂이가 되었고, 비행기 유리는 트로피나 장식용 액세서리가, 비행기 앞 라이터는 조명기구가 되었다.

앞서 회사도 차렸다. 모토아트(Moto Art)다. 회사 대표가 된 데이비드 홀은 흥미롭게도  비행기를 탑승 한 적이 없으며 조종사의 면허가 없다. 그러나 그는 어릴 적 항상 모델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으며 방 전체가 비행기 모형으로 가득 찼다.

모토아트의 가구는 고가이지만 디자이너나 컬렉터, 특이한 취향의 부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아마도 소비자 중엔 데이비드 홀처럼 비행기에 대한 꿈과 동경을 가진 이가 포함되어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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