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게 10억 달러를 특허료로 낼 것을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포함한 미국 회사들과 특허 로열티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최고법무책임자(CLO) 송류핑(宋柳平)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버라이즌 등이 자사의 특허기술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로열티 지급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버라이즌 외에 다른 미국 기업과도 로열티 문제를 논의 중이지만 협상은 비밀”이라고 밝혔다.

이는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조치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사업 차질을 만회하기 위한 대응의 일환으로 펴는 특허 로열티 공세다.

그러나 송류핑은 이날 “지식재산권(IP)과 관련해 화웨이는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은 회사”라며 “우리는 특허를 무기화하는 접근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속내를 감추었다.

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이 회사가 전 세계에서 획득한 특허는 8만 7,805건이다. 그 중 1만 1,152건이 미국에 등록된 것이다. 화웨이는 “이 IP 가운데 수천 가지는 3G와 4G, 5G 등의 모바일 통신망에 필수적 기술인 ‘표준 필수 특허’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송류핑은 또 이날 화웨이 직원들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구과제를 공동 수행했다는 보도에 대해 “내가 아는 한 우리는 군과 협력사업이 없다”며 반박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민수용 통신 시스템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회사이며 우리 제품이나 솔루션을 군용으로 맞춤화하지도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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