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과일 망고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있어 일부 민감 체질형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열대 과일 망고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있어 일부 민감 체질형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보이는 곳에서 날아오는 창은 피하기 쉬워도, 몰래 쏘는 화살은 막기 어렵다.”

신간 <식물학자의 식탁>(현대지성. 2019)에 나오는 흥미로운 문장이다. 중국에서 전해오는 옛 말 중 하나다. 

여기에서 창은 옻나무고 화살은 망고다. 이 비유는 우리에게 인기 많은 망고가 일부 사람에게는 ‘요주의’ 과일임을 일깨우기 위해 썼다. 망고가 실은 옻나무과 식물이라는 것이다.

알다시피 옻나무는 '우루시올' 성분이 있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런데 이 성분이 망고에도 미량 들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옻나무에 피부가 직접 닿는 것만큼 망고 알레르기 증상이 심각하지는 않다고 한다.

‘식물학자가 맛있게 볶아낸 식물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식물학자의 식탁>은 식물 ‘백과사전’ 겸 ‘요리책’이다. 우리의 상식을 뒤엎는 내용이 많다.

시금치도 그렇다. 책에 따르면 시금치는 100그램당 열량이 23칼로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각종 다이어트 식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시금치에는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100그램당 99밀리그램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체내에서 약 5%밖에 흡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반면  브로콜리는 칼슘 함량이 높지 않지만(100그램당 47밀리그램), 그중 절반을 흡수한다.

식물학 박사인 중국인 저자는 “음식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기 손에 있는 선택권을 잘 선용하며, 쉽게 믿거나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아야 먹는 일이 즐거워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마디로 알고 먹자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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