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적용하는 크레인 출원이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크레인 출원이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스스로 위험 상황을 회피하여 작업자와 장비의 안전을 책임지는 크레인’

건설현장에서 종종 일어나는 크레인 사고. 그런데 앞의 설명 같은 크레인이 머잖아 등장할 전망이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24일 크레인 안전 관련 출원 중에서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출원이 2014년 12건에서 2018년 27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크레인은 창고, 공장, 항만, 건설 현장 등에서 중량물을 운반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계장치다. 높은 곳에서 중량물을 운반하는 장비의 특성 상 사고가 발생하면 중대재해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건설과 조선업의 경기 하강과 맞물려 크레인 분야 전체 출원은 다소 감소했으나, 안전 관련 출원의 경우 2014년 이후 매년 35건 이상 꾸준하게 출원되고 있다.

최근 5년간 크레인 안전 관련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장비의 오작동 방지 등 일반 안전 관련 출원이 전체의 55.9%(104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크레인의 전복을 예측하여 방지하는 기술이 23.1%(43건), 크레인과 주변의 작업자 또는 장애물과의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이 21.0%(39건) 순으로 조사됐다.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안전 관련 출원의 경우, 전체 안전 관련 출원의 49%(91건)를 차지했다. 특히 중대재해와 직접 관련이 있는 크레인의 전복 및 충돌 방지 기술에 인공지능이 적용된 출원이 전체의 51.7%(47건)나 되었다.

또한 출원인을 보면, 중소기업이 404건으로 37.1%를 차지했고, 대기업 35.1%(382건), 개인 23.4%(255건), 대학 및 연구소 등 기타 4.4%(48건) 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대기업의 출원 비율이 2014년 48%에서 2018년 21%로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 동안 조선업 경기의 침체 여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 이진욱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급격히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인공지능 시장에서 크레인 안전 관련 지식재산권 확보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므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이를 조기에 권리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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