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택시 'Uber Air’(사진=우버 홍보 이미지)
비행택시 'Uber Air’(사진=우버 홍보 이미지)

[더리포트] 최근 우버가 미국 댈러스와 로스엔젤레스에 이어 우버에어 시범 사업이 진행될 세 번째 도시로 멜버른을 택했다. 해외도시론 멜버른이 처음이다. 오는 2020년부터 시범비행을 시작, 오는 2023년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우버에어는 전기 비행택시 서비스다. 헬리콥터 형태의 항공기를 이용해 승객을 운송하는 사업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존 멜버른 공항에서 시내까지(19km) 약 30~60분 걸리던 이동시간을 10분 정도로 크게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를 제치고 호주의 멜버른이 선정된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코트라(KOTRA)는 18일 현대 글로비스 호주 지사 윤준기 매니저(Business Development Manager)의 기고를 통해 그 이유를 전했다.

기고에 따르면 첫째는 이미 우버 서비스가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어서이다. 호주 내 전체적으로 400만 명의 고객이 정기적으로 우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운행을 하는 차주는 7만 명에 달한다.

둘째, 멜버른은 도심지역에 헬기가 내릴 수 있는 고층 빌딩이 다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사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 노력도 매우 적극적이란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호주의 열린 경제 인프라와 관련 있다. 이 나라는 다양한 공유경제 플랫폼이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공유경제 시장 및 전체 이용자 수(예측/미국)(단위: US$), 자료: Research Gate, 코트라 제공
공유경제 시장 및 전체 이용자 수(예측/미국)(단위: US$), 자료: Research Gate, 코트라 제공

공유경제의 규모는 매년 10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준기 매니저는 “호주 정부는 매년 급격하게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공유경제에 대해 관심은 매우 높고 자국에서 육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 멜버른은 이번 우버 에어 유치로 합리적인 규제완화와 새로운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하고 선진적인 도시와 국가 이미지를 얻게 됐다”며 “다양한 차량공유 서비스의 성공 진출과 기존 택시 서비스의 질 향상이란 운송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가 완성됐다”고 평했다.

이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호주와 같이 노동자의 권리가 높고 적극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환경에서 공유경제 서비스가 선도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상황과 제약이 많은 헬리콥터 운송 서비스가 도심 한 복판에서 이뤄진다는 점 때문이다.

호주 정부의 이러한 규제완화 노력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유치하고자 하는 의지는 공유경제의 첫 발도 내딛기 어려운 우리의 현실과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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