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스마트 폰의 진화와 함께 유리로 불리는 ‘폴리이미드(PI) 필름’에 대한 특허 출원이 늘고 있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PI 필름 관련 분야 특허 출원은 최근 2년간 연평균 약 37% 증가했다. 지난 2014년 60건이었으나 지난해엔 150건이었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폴더블폰은 말 그대로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폴더블폰의 수요는 올해 320만대에서 오는 2022년 501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은 접었다 펴야하는 특성상 커버윈도우, 트랜지스터(TFT) 기판, 베이스 필름 모두에 새로운 소재가 필요하다. 투명 PI 필름은 타 소재 대비 우수한 기계적, 전기적 및 화학적 물성을 지녔기 때문에 ‘유리의 대체재’로 평가 받는다.

PI 필름은 수십만 번을 접었다가 펴도 흠집이 나지 않고 가볍고 유연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노트북 등에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PI 필름에 대한 출원인의 유형을 보면 국내기업 출원이 전체의 60.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일본기업에 의한 출원이 25.3%를 차지했다.

적용대상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 커버윈도우 용도가 116건(24.9%), 박막 필름 TFT 기판/베이스 필름 용도가 276건(59.2%)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커버윈도우의 경우 폴더블 폰의 개발과 발맞춰 2016년 이후 출원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시장의 주도권 잡기 위해 핵심특허 확보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며 이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 반용병 정밀화학심사과장은 “폴더블, 롤러블, 스트레쳐블 등으로 빠르게 진화해 나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흐름을 고려할 때 PI 필름에 대한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므로 선제적인 소재분야 핵심특허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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