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은 예술계의 풍향계도 좌우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미학적 세계가 만나 이룬 예술작품은 회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첨단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퓨전 작품'을 소개했다.

쟈크 블라스의 ‘얼굴 무기화 세트’(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쟈크 블라스의 ‘얼굴 무기화 세트’(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그 하나는 미국 출신 작가 쟈크 블라스의 ‘얼굴 무기화 세트’다. 작품 속의 얼굴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워크숍에서 안면 인식 데이터를 모아 만든 집단의 무정형 가면이다.

이는 생체인식 기술이 야기하는 불평등과 부조리에 저항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테면 동성애자의 안면 인식 데이터를 모아 성 소수 차별을 낳는 과학 연구 같은 것이다.

Edmond de belamy.(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다음은 ‘에드먼드 데 벨라미’(Edmond de belamy)란 작품이다. 작가는 인공지능이다. 오픈소스로 공개된 코드의 일부분을 응용한 알고리즘에 의해 탄생했다.

인공지능이 14~20세기 그림 1만 5천여 작품을 학습한 뒤 생성자가 이미지를 만들면 판별자가 실제 그림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상호 경쟁방식의 대립 네트워크(GAC)기술을 사용했다.

이 초상화는 최초로 미술 경매에 출품되었고, 43만 2500달러(한화 약 4억 9400만원에 낙찰되었다.

이 작품들은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미치지 못한 예술의 한계를 뛰어넘을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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