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가 공개한 헤르메스 로봇 시스템 이미지. (사진=MIT)

[더리포트] MIT의 ‘헤르메스 프로젝트’가 화제다.

이 프로젝트의 정식 이름은 ‘헤르메스 휴머노이드 로봇 시스템’이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같은 대형 재난 현장에서 인간을 대체할 로봇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도끼로 문을 찍어 열거나 소화기를 내뿜는 일은 간단하지만 정교한 작업은 익숙하지 않다. 이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이 바로 원격제어다.

그런데 이 헤르메스 로봇은 한 발 더 진전했다.

MIT는 이 로봇이 “인간의 타고난 물리적 제어 능력과 창의적인 학습 능력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컨트롤러로서 인간 조작자의 몸 전체를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발표했다.

쉽게 말하면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는 원격 대응 로봇이다. VR로 현장영상 보며 원격 조종, 사람이 움직이면 로봇이 그대로 따라한다. 일명 아바타(avatar·분신) 로봇이다. 조종자가 로봇에 달린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VR(가상현실) 기기로 보면서 양 팔다리를 움직이면 로봇이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이다. 

로봇의 무게는 45kg으로 평범한 사람 의 약 90% 크기다. 또한 비교적 가볍지만 강하고 견고하다.

이 헤르메스 시스템은 2016년 전 세계 600여 팀이 참여한 두바이 국제 로봇 경기 ‘UAE Robotics for Good Award’에서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이 로봇시스템이 재미 한국인 과학자 김상배 교수팀의 성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눈길을 모으고 있다.

MIT 김상배 교수 연구진은 지난달 28일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발간하는 스펙트럼지에 이 로봇이 재난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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