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적극 활용할 방안 필요"

넷마블이 26일 출시 예정인 BTS월드.(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26일 출시 예정인 BTS월드.(사진=넷마블 제공)

[더리포트] 최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 기획사 기업가치가 ‘유니콘 기업’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넘긴 비상장 벤처기업을 뜻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 분석과 활용방안’ 보고서를 냈다. 여기에는 이 그룹의 성장과정을 자세히 담겨있다.

보고서는 BTS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기준으로 1조2800억~2조28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연 평균 환율을 적용해 달러화로 환산하면 11억6000만∼20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주식 가치에 순 부채를 더하는 등 상대적 기업가치 평가 방법론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추정한 것이다.

방탄소년단 성공 과정(그래픽=현대경제연구원 제공)
방탄소년단 성공 과정(그래픽=현대경제연구원 제공)

연구원은 BTS의 성공 배경을 다섯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멤버들이 앨범 주제 선정·작사·작곡·프로듀싱 전반에 직접 참여하는 점과 개개인의 자율성이 보장돼 콘텐츠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산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한류 열기가 드라마·영화보다 음악에 집중된 점도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980년대~2000년대 초반의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TS 콘텐츠를 공유하는 점도 홍보 효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BTS 효과’를 잘 활용하는 방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관광·화장품·의류 등 서비스·소비재 산업 모두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BTS는 미국·멕시코·브라질·아시아 전역에 팬층이 퍼져 있어, 충성도가 높고 지역 분포가 다양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한류 확산을 토대로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문화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문화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발매한 BTS의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앨범의 경우 5월 말 기준 323만장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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