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소방관 아버지를 위해 화재장비 발명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중국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이 아이는 저장성 원저우 뤼안에 사는 종신(鍾 心)양이다.

발명 계기는 현직 소방관인 아빠의 부상이다. 종신 양의 아버지는 화재를 진압하다 눈썹 절반이 불에 타버렸다.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플래시 오버’ 때문이다.

‘플래시 오버’란 일정한 공간에 많은 가스가 축적되어 갑자기 맹렬히 타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소방관 아버지를 위해 발명 아이디어를 낸 종신양과 화재장비. (출처=피어 비디오)

그 이유는 이렇다. 실내의 경우 산소가 부족하여 연료가 다 타지 못하고 불완전연소하게 된다. 그 연료는 열기에 의해 천장에 쌓이게 된다. 이후 화재가 진행되면서 실내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게 되고 결국 천장의 연료 연기에 불이 붙게 된다.

아이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아이디어가 화재진압용 호스다. 이 호스의 장점은 배출구를 작게 해 현관문의 구멍을 통해 물이 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문을 열지 않고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또한 배출구에 스프링클 헤드를 설치해 물이 샤워기처럼 분사될 수 있게 했다. 한 줄기 물줄기가 문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나오는 순간 스프링클러처럼 방사되다 직선형으로 화재를 향해 가는 장면을 상상하면 된다.

이 제품은 실제로 화재 현장에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피어 비디오'가 담은 관련 영상을 보면, 새 화재 장비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영상에서 한 소방관은 “플래시 오버로부터 소방관을 보호해주며 화재 진압에 큰 도움이 된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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