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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단두대'가 말라리아 퇴치 아이디어로 탄생
18세기 '단두대'가 말라리아 퇴치 아이디어로 탄생
  • 전동민 기자
  • 승인 2019.05.3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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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로부터 발생하는 말라리아에 대한 흥미로운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모기로부터 발생하는 말라리아에 대한 흥미로운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더리포트] 단두대(guillotine )는 목을 자르는 기계를 말한다. 프랑스 혁명 당시 죄수의 목을 자르는 형벌을 가하던 기계다. 이 단두대 시스템이 말라리아를 몰아내기 위한 과학기구로 변신했다. '모기 전용 단두대(Guillotine for Mosquitos)'다.

최근 ‘와이어드’ 등 미국 언론은 이 '모기 전용 단두대'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사실 단두대는 매우 효율적이고 인도적인 도구다. 빨리 죽일 수 있고, 피해자가 고통을 덜 수 있다. 칼로 몸을 친다는 의미에서 보면 ‘외과적인 방법’이다.

모기는 2016 년에 무려 44만 명의 사람들을 죽인 질병 말라리아의 원인이다. 의학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노력했으나, 말라리아 백신은 아직 광범위하게 이용이 가능하지 않다.

말라리아 백신 개발용 모기 전용 단두대. (사진 와이어드)
말라리아 백신 개발용 모기 전용 단두대. (사진 출처 사나리아 홈피)

그 첫째 이유는 말라리아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의 복잡한 생활주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간단한 생활주기를 가지는 경향이 있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는 달리, 매우 복잡하다.

또 하나, 말라리아 기생충은 면역 반응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백신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 백신을 찾기 위해 단두대와 동일한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생명 공학 회사 인 사나리아(Sanaria)다.

이 회사는 모기의 머리를 잘라 떨어뜨려서 침샘을 꺼낸다. 모기 침샘에는 말라리아의 원인이 되는 기생물(바이러스)이 있다. 그런데 그 단두 작업은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진다. 즉 사람이 일일이 모기의 몸에서 머리를 떼어 내고 땀샘을 짜내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존스 홉킨스 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의 의료 로봇 공학자가 합세했다. 한 번에 30마리의 곤충을 목이 베는 모기 단두대를 설계한 것이다.

사나리오는 말라리아 백신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되며, 대량 생산이 가능한 완전 자동화 로봇 단두대의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 로봇 단두대가 완성되면 효과적인 말라리아 백신의 대량 생산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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