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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주옥, 채선당, 알고 보니 복고풍 상표 바람의 일종
푸주옥, 채선당, 알고 보니 복고풍 상표 바람의 일종
  • 이진수 기자
  • 승인 2019.05.20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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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포트] 미디어를 통해 우연히 듣게 되는, 특이한 상호 중 하나는 ‘푸주옥’이다. 전통 설렁탕 체인점이다. 과거 고기를 팔던 ‘푸주간’의 응용 명칭이다. 푸주옥을 듣고 재미있는 이름이라 여겼다면, 한 가지 더 알아둘 사실이 있다. 최근 상표의 흐름을 반영한 상호라는 점이다.

근래 실생활에서 쓰는 상표에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10년간 출원된 상표를 분석한 결과 음식점을 나타내는 접미사인 ‘당’, ‘옥’을 붙인 상표가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예컨대 스쿱당, 미묘당, 만가옥, 술또옥이 대표적이다.

샤브샤브 전문 체인점 채선당의 요리(사진=채선당 제공)
샤브샤브 전문 체인점 채선당의 요리(사진=채선당 제공)

10~20대의 젊은 소비층에게 관심을 끄는 '뉴트로' 감성을 반영한 트렌드다. 뉴트로(Newtro)란 '새롭다(New)'와 '복고풍(Retro)'이 합쳐진 단어다.

특허정보 분석 결과 ‘00당’ 형태의 상표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모두 118건이 출원됐으나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288건이 출원되었다. 최근 5년간 2.4배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1분기까지 25건이 출원돼 현 추세라면 지난해 출원 건수(94건)를 넘어설 전망이다. 샤부샤부 전문 프랜차이즈 ‘채선당’이 그중 한다.

‘옥’을 포함한 상표도 이전 5년간 167건에서 최근 5년간(2014~2018년) 317건으로 1.9배 가량 늘었고 올해도 1분기까지 24건이 출원됐다.

옥(屋) 당(堂)은 집을 뜻하는 한자다.

또 ‘식당’이나 ‘상회’를 포함하는 상표도 지난 2014년 이후 큰 폭으로 출원이 증가하고 있어 최근 5년(2014~2018년)간 식당, 상회를 넣은 상표가 각 548건, 120건이 출원돼 이전 5년간 나온 139건, 27건에 비해 약 4배 증가했다.

다소 시대에 뒤떨어진 촌스러운 이름이 젊은 감성에 먹히고 있다는 증거다. 실제로 서울대 소비자트렌드 분석센터는 올해를 주도할 트렌드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요즘 옛날, 뉴트로’를 꼽았다.

특허청은 뉴트로 열기가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50~60대 중장년층에는 젊은 날의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소비층은 이들 표장을 ’새로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청 이재우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젊은 층은 옛것을 낡은 것이 아닌 신선하고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뉴트로 감성이 소비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복고풍의 상표출원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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