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이 국방 분야에 ‘생체모방로봇’ 기술을 응용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사진 픽사베이)

[더리포트] 국방 분야에 ‘생체모방로봇’ 기술을 응용하기 위한 로드맵이 발표되었다. 생체모방로봇이란 인간, 동물, 곤충, 새, 물고기 같은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특성을 모방하여 사람 대신 특수 목적의 일을 하게 하는 로봇을 말한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은 9일 ‘국방생체모방로봇 기술로드맵’을 공동으로 발간했다.

이번 로드맵은 현재 민간부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초ㆍ원천 기술을 생체모방로봇의 가장 큰 수요처인 국방 분야에서 국방 임무에 맞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플랫폼 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작성했다.

로드맵은 생체모방로봇 중 초소형/소형 생체모방로봇, 다족형로봇, 휴머노이드로봇 등 10대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상곤충형로봇, 비행곤충형로봇, 조류형로봇, 뱀형로봇, 다족형로봇, 휴머노이드로봇, 수중유영로봇, 수중보행로봇, 공중-수중 자유이동로봇, 해양에너지 하베스팅 등이다.

예컨대 지상곤충형 로봇은 지상에서 기어가기, 점프하기, 벽 오르기 등을 할 수 있는 5~20㎝급 초소형 로봇이다. 도시 건물은 물론 지하 구조물, 터널, 산악 지역 등에서도 효과적으로 탐색을 할 수 있다. 만약 이들 장소에서 근접전투가 벌어졌을 경우, 군은 곤충형 로봇을 통해 적의 동태와 위치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생체모방로봇은 세계적으로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러시아, 유럽 등이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미국 DARPA가 주관하는 휴머노이드로봇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생체모방로봇의 기초원천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체계적인 정부 투자가 이루어 질 경우 향후 10년 이후에는 세계적인 기술 선도국으로 발돋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10~15년 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생체모방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신소재, 초소형화 기술 등이 집약된 분야다.

이번에 발간한 국방생체모방로봇 기술로드맵은 이후 무기체계 소요와 연계될 수 있도록 관련 국방기획문서에 반영하고, 생체모방로봇 개발에 필요한 국가-국방R&D 부처 간 협력과제 발굴시 활용될 예정이다.

발간된 단행본은 민간 부처와 국방 부처의 연구개발 투자방향 수립을 위해 합참, 각 군 및 산·학·연 등 국방 관련 기관과 과기정통부, 산자부 등 민간부처 관련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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