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핫 스탬핑’ 기술이 미래의 국산 차의 경쟁력을 좌우할 뜨거운 감자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보다 가볍고 강한 소재를 적용한 신차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초고장력 부품을 성형하는 '핫 스탬핑' 기술 관련 특허가 주목받고 있다.

핫 스탬핑 기술은 금속 소재를 900∼950℃의 고온 가열 상태에서 프레스 성형을 한 후, 금형 내에서 급랭시켜 가볍고 강한 부품을 제조하는 공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강판의 기존 두께를 유지하면서 강도는 2∼3배 높이고, 무게는 15∼25% 줄일 수 있다. 

국세청 특허정보 ‘키프리스’ 자료에 의하면 핫 스탬핑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10년 이전에 연간 20건에 그쳤으나, 2011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매년 50건 이상 출원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와 연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다 가벼운 차량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핫 스탬핑 공법이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년간(2008∼2017년) 출원인을 보면 내국인이 60.8%로, 외국인 39.2%보다 많았으며, 내국인 중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출원이 78%를 차지할 정도로 사실상 특허출원을 주도했다. 대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이 있고, 중견기업으로 엠에스 오토텍, 성우하이텍 등이 있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출원 중 해외 출원 비율은 각각 21.7%, 2.7%에 불과해 핫 스탬핑 분야의 해외 출원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형 특허청 가공시스템심사과장은 "핫 스탬핑 기술은 경량화와 고강도가 필요한 로봇, 항공우주,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미래 유망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해외출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핫 스탬핑 시장 규모는 2016년 8억9000만 달러에서 2021년 18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도 같은 기간 6600억원에서 2021년 1조15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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