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 이순지, 수학자 최석정, 화학공학자 안동혁 우표 3종. (사진=우정사업본부)

[더리포트] 지난 4월은 과학의 달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오른 3인을 소재로 '한국의 과학' 기념우표 3종 총 70만2000장을  발행했다.

이 세 사람은 천문학자 이순지, 수학자 최석정, 화학공학자 안동혁이다.

이순지(1406~1465)는 독자적인 역법 체계를 갖추는데 기여해 조선의 천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천문학자이다. 최석정(1646~1715)은 조선의 문신이자 세계 최초로 마방진을 만든 수학자이다. 안동혁(1907~2004)은 해방 직후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만든 화학공학자이다.

이들은 넓게 보면 과학자이자 발명가들이다. 사실, 이 우표 자체가 발명품이다. 우표는 영국의 로렌드 힐(Rowland Hill, 1795~1879)에 의해 발명되었다.

'블랙페니' 우표와 뢴트겐 우표.
'블랙페니' 우표와 뢴트겐 우표. (사진=위키피아)

힐은 편지 배달과 관련된 싸움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어느 날, 힐은 편지를 받지 않겠다는 사람과 배달부가 다투는 것을 보게 되었다. 당시의 우편요금은 착불이었기 때문에 수취인이 배달료를 지불하게 되어 있었고, 이 배달료 때문에 편지를 거부하는 사태가 종종 있었다.’ ('발명상식사전')

힐은 보내는 사람이 요금을 지불하는 형태의 방법을 고안했다. 힐의 제안으로 1840년 5월 6일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우표가 유통됐다. 당시 영국 여왕이던 빅토리아 여왕의 얼굴이 인쇄된 검은색 1페니 짜리 우표였다. 이 우표는 ‘블랙 페니(Black Penny)’라 불렸다.

13일 특허청은 ‘우표로 만나는 위대한 발견의 역사’를 통해 힐과 ‘블랙페니’ 우표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1995년 X선 발견 100주년과 뢴트겐 탄생 150주년을 기리는 기념우표와 퀴리 부인이 라듐을 발견한 업적을 기념하는 우표, 핵분열을 발견한 오스트리아 출신 스웨덴 여성 과학자 리제 마이트너(Lise Meitner)를 기념하는 우표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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