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피크 타임 때 맛있기로 소문난 식당에 가면 고객이 줄지어 서있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김밥집도 예외가 아니다. 어떻게 해야 김밥 한 줄을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을까.

관련 아이디어가 없을 수 없다.

보통, 김밥 집에 가면 재료를 미리 준비 해 놓는다. 단무지, 우엉, 어묵, 당근 따위가 길게 썰어진 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 재료 준비 작업을 돕는 발명 중 하나는 단무지 커팅 기계다. 특허에 등록되어 있다.

다음은 본격 '김밥 말이' 아이디어다. 김밥 하나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김밥에 밥을 평평하게 눌러놓는 작업과 여러 재료를 넣고 마는 과정, 써는 과정, 마지막으로 포장과정이 필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자동화다.

그렇다면 어떤 과정에서 ‘손’을 줄일까. 밥을 평평한 형태로 눌러서 펴는 과정이 우선 자동화 대상이다. 이를 위해 ‘김밥 말이 장치(1)’가 있다. 레버의 작동에 의해 둥근 김밥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공개특허 10-2016-0042645)

김밥을 둥글게 말 수 있는 장치(맨 좌측), 삼각김밥 성형 틀, 김밥 말이 전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

칼질을 쉽게 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있다. 김밥의 겉면에 일정한 간격으로 표시선을 나타나게 해 그 선에 따라 썰면 된다. (공개실용신안 20-2018-0002241) 아예 칼질을 빼고 전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김밥말이 장치(2)‘(등록특허 10-1545079)도 있다.

삼각 김밥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삼각 김밥 성형틀’ 발명품도 만들어져 있다. (등록특허 10-1336640)

그런데 김밥과 관련된 특허 중에 의외의 발명이 있다. 생선 김밥 아이디어다. 이를테면 꽁치 한 마리를 넣어서 만든 '꽁치 김밥'이 있다. 재료는 공기밥과 소금, 사과식초, 설탕, 간장, 고추냉이, 마요네즈가 필요하다.

발명가는 “최근 웰빙 문화에 대한 요구에 맞추어 건강식품으로의 김밥이 필요하다”며 “실내, 야간,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휴대하여 영양가 높은 어류를 먹고 싶은 욕구에 맞췄다”고 밝혔다. (등록특허 제 10-1268573호)

‘붕장어 김밥’도 있다. 붕장어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붕장어를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개특허 제 10-2016-0087697호)

참고로 이 생선 아이디어는 실용신안이지, 요리 레시피 특허가 아니다. 그 점에서 특이한 발명인 셈이다.

이 아이디어들이 실제로 시중에 나오고,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다면 김밥 집에서 줄 서는 시간과 김밥을 만드는 수고는 많이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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