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일본기업 제품 모방국 순위에서 한국이 두 번째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일본 특허청(JPO)은 ‘2018년 모방 피해 실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자국제품의 최다 모방국은 중국이며 2위가 한국이라고 발표했다.

JPO는 모방 피해를 ‘모방품 제조국’, ‘경유국’, ‘판매국’ 3가지로 분류했다. 그 결과 3개 파트에서 모두 중국과 한국이 1, 2위를 했다.

모방품 제조국의 경우 중국이 4,703건으로 1위를, 한국이 871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경유국의 경우 중국이 1,79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2위(760건)를 기록했다. 판매국의 경우에도 중국(2,446건), 한국(833건) 순이었다. 

이는 JPO에 산업재산권을 등록한 전국 165,627개 기업 중 산업재산권 등록 건수별로 구분하여 추출한 표본 4,663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2017년에 일본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한 기업 중 모방 피해를 입은 기업 수는 약 11,643개(전체의 7.0%)로 집계되었다.

중국의 짝퉁 상품 제조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가 '위조품과 무단복제품의 국제 교역(Trade in Counterfeit and Pirated Goods)' 보고서(2016)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짝퉁 상품(위조품과 불법 복제품)의 규모는 5,090억 달러, 약 57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전체 교역량의 3.3%에 이른다.

그런데 이 짝퉁 상품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홍콩까지 포함하면 전체 유통되는 짝퉁 상품의 7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최근의 OECD 2019 보고서 역시 전세계에서 압수된 짝퉁 제품의 80% 이상이 중국산이라고 발표했다.

한국도 중국 짝퉁의 최대 피해국 중 하나다. 특허청은 지난해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을 통해 중국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국내 기업의 위조상품 판매게시물 2만1854개를 삭제했다. 이는 전년(2017년) 2만302개에 비해 1552건(8%) 늘어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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