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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블록체인 국내 논문 올해만 125편...'어디까지 활용되나'
[기획] 블록체인 국내 논문 올해만 125편...'어디까지 활용되나'
  • 이진수 기자
  • 승인 2019.03.26 0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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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비즈니스 붐을 증명하듯, 올해 나온 국내 논문은 100여 편에 달한다.
블록체인 비즈니스 붐을 증명하듯, 올해 나온 국내 논문은 100여 편에 달한다. (사진 픽사베이)

[더리포트]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화두가 된 지금,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위해 발벗고 뛰고 있다. 이 중 블록체인은 새로운 산업혁명의 중추로 각광을 받았다. 

블록체인(Block Chain)은 말 그대로 ‘블록(Block)’과 ‘연결(Chain)’의 합성어다. 단어 자체가 뜻을 말한다. 주요 정보가 블록에 담겨 그것이 연결된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공유된다. 블록이 개별화되었기에 보안성과 신뢰성이 보장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많은 기업이나 개인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꿈에 설레게 했다.

논문은 시대를 읽는 창이니 만큼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논문에 반영되어 있다. 관련 논문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의 연구 현황과 추이를 알아본다.

2016년 국내 첫 논문...금융, 전자투표 부문 관심

학술연구정보서비스에 블록체인 관련 학위논문을 검색한 결과 약 300편이 나왔다.

가상화폐 비트 코인 역시 한 논문에서 시작되었다. 2008년 10월31일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암호화 기술 커뮤니티 메인(Gmane)에 ‘비트코인 : P2P 전자 화폐 시스템’이라는 논문을 올렸다. 이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오게 한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을 등에 업은 암호 화폐 바람은 2016년을 기점으로 거세지더니 비트코인과 리플과 같은 가상화폐가 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퍼짐과 동시에 국내엔 광풍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이 핫 이슈가 되었다.

처음 블록체인 용어가 등장한 논문은 2016년,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시스템의 유용성 제고 방안 연구>(김정훈,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출현이 글로벌 금융기관과 금융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찰했다.

논문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발맞춰 금융당국에서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시스템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제도 구축 및 규제를 완화하고, 금융기관들은 글로벌 컨소시엄에 참여하여 글로벌 대형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독자적인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금융선진국과 동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7년엔 블록체인 기술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투표시스템 개선방안>(정다운, 순천향대학교 일반대학원, 2017)은 종이투표방식의 선거 투표 및 개표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 상명대학교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투표 시스템 구축>이라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어 블록체인을 건강검진결과통보서 CDA 조회 서비스와 주식 거래 시스템, 전자상거래에서의 쿠폰서비스에 적용해야 한다는 논문이 각각 나왔다. 관련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보호 방법에 관한 연구도 있었다.

전자상거래 계약 부문에 적용하자는 논문도 나왔다.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 내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설계 방안>(박수민,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2017)은 블록체인 기반의  안전한 스마트계약 환경구축을 겨냥했다.

논문은 “제 3자의 신뢰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계약 당사자들 간에 안전한 계약을 실행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는 글로벌 기업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그 답으로 블록체인 사용자 인증, 데이터 등급화를 통한 접근제어 기능과 쉽게 계약 코드를 파싱해주는 스마트 계약 컨트롤러 기능의 블록체인 설계 방안을 제시했다.

항공, 의료에서 음원서비스까지 다양한 연구 성과

2018년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좀 더 세부적인 부문에 적용하려는 논문이 많았다. ‘P2P 부정대출 방지를 위한 하이브리드형 블록체인 시스템과 ’’IoT 데이터 위치 검색 및 속성기반 암호화 데이터 전송 시스템‘,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정보 서비스 모델 연구‘, ’비영리단체(NGO)의 블록체인 기술 수용에 관한 연구‘ 등이 그것이다.

이후 항공, 의료, 물류, 증시, 경매, 형법, 음악 쪽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 위한 방법 연구 논문이 잇따라 나왔다. 음악 부문의 한 예는 블록체인 기반 음원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창작자(작곡가ㆍ작사가)와 제작자, 소비자가 체인으로 연결되고 저작권 보호나 관리, 정산이 이뤄지는 구조다. 사용자들이 P2P 방식의 음원 거래를 하고 기여도에 따라 보상으로 코인을 지급 받는다.

2019년에 나온 블록체인 관련 논문은 총 125편이다. 분야는 해외직구, 예술원산지 사후 검증, 여행사 수익구조 개선 등으로 더 촘촘해졌다.

논문은 1년여 전 현실을 반영하기에, 작년까지 그만큼 열기가 뜨거웠다는 방증이다. 2년 전만 해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 붐이 일었다. 관련 백서 발간과 자금 공모 ICO, 토큰 세일 등으로 쉽게 거액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망이 밝지 않다.

가장 최근에 나온 논문 <블록체인이 유발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대한 탐색적 연구>(김소영, 숙명여자대학교 정책산업대학원, 2019)은 “아직은 블록체인 기술로부터 이익을 추출해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유효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지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올해 초에 나온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 앤드 컴퍼니(이하 맥킨지)의 최신 보고서는 "현재의 블록체인 기술이 안정적이지 못하고(unstable), 비싸고(expensive), 복잡하고(complex) 규제되지 않았으며(unregulated),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selectively distrusted)는 한계를 지녔다"고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이와 관련 한국미디어컨버전스협회 전종수 협회장은 "블록체인 업계의 분위기는 초창기 뜨거웠던 열기가 식다 못해 냉랭해졌다“며 ”시장의 침체와 부정적인 정부 정책, 암호 화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겹쳐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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