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베르테르’ 오페라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라, 오는 5월 1일(수)부터 4일(토)까지

오페라 '베르테르'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문학과 음악이 만난다. 괴테의 명작 <베르테르>가 음악이라는 옷을 입고 오페라 <베르테르>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경재)은 오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Jules Massenet)의 <베르테르(Werther)>를 선보인다.

마스네는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곡가로 관현악곡, 가곡, 피아노곡 등 여러 장르를 작곡했지만, 특히 오페라에서 인정받았다. 오페라의 소재는 주로 문학작품에서 가져왔으며,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섬세하며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주요 오페라로는 <베르테르> 외에도 <마농> <타이스> 등이 있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독일 대문호 괴테의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에 프랑스 특유의 감성과 아름다운 선율을 입혔다. 특히 작품 마지막 무렵 베르테르가 샤를로트에게 읽어주는 오시안의 시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번 프로덕션의 연출은 서울시극단의 김광보 단장이 맡았다. 그의 예술 인생에서 오페라는 처음 시도하는 장르지만, <그게 아닌데> <함익> <옥상 밭 고추는 왜> 등 굵직한 작품으로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베스트3,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특유의 미니멀한 연출, 살아있는 캐릭터 표현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는 그가 오페라를 어떻게 연출해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서 미국 데뷔를 한 테너 신상근, 독일 프라이부르크극장, 뮌헨국립극장 등에서 주역가수로 활동한 테너 김동원이 베르테르 역을 맡았다. 베르테르의 상대역은 메조소프라노 김정미와 양계화, 샤를로트의 약혼자인 알베르 역에 바리톤 공병우와 이승왕이, 샤를로트 동생 역에는 소프라노 김샤론, 장혜지가 출연한다.

지휘봉은 국내 유수의 단체에서 70여 편의 오페라를 지휘한 양진모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해 순수한 울림을 들려준다. 서울시오페라단은 가정의 달 시즌을 맞이해 다양한 할인을 마련했다. 예매는 세종문화회관과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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