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스토리 창고]는 전설, 민담부터 동화, 고전, 최신 소설에 이르기까지 창작자에게 영감을 줄 모든 이야기를 담은 창고입니다. -편집자 주

이번 작품은 삶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주는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원제 <Hope for the Flowers>, 1972년)입니다. 세상에 처음 태어난 호랑 애벌레의 '삶의 의미'를 찾는 여행입니다. 동화 형식을 취했으나, 실은 어른을 위한 우화입니다.

한국 번역판. '꽃들에게 희망을'

줄무늬애벌레 한 마리가 있었다. 어느날 하늘을 향해 높이 치솟아있는 애벌레 기둥을 발견한다. 수십만의 애벌레들이 서로를 밟고 하늘로 올라가는 중이었다. 아무도 기둥 위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단지 다른 애벌레들을 따라 그 무리가 된 것이었다.

줄무늬애벌레도 그 무리에 끼어든다. 수없이 짓밟히고, 누군가를 딛고 올라가고 또 밟히고..수십 차례 반복하면서 애벌레는 조금씩 위로 올라간다. 그러다 중간쯤에서 노란애벌레를 만난다. 방금전 줄무늬애벌레가 밟고 올라간 애벌레였다. 순간 줄무늬애벌레는 혼잣말로 "왜 이렇게 가야하는지 모르겠어"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노란애벌레는 줄무늬애벌레에게 말을 건다. '너를 만나기 전에는 미래의 희망을 품고 이 삶을 견딜수 있었어. 이제 나는 너와 함께 그냥 풀을 뜯어먹는 생활을 하고 싶어." 둘은 서로에게 사과하고 함께 하기로 한다.

줄무늬애벌레와 노란애벌레는 무리를 빠져나와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논다. 하지만 얼마안있어 줄무늬애벌레는 다시 그 기둥위가 궁금해진다. 줄무늬 애벌레는 다시 탑으로 기어갔다.

혼자남은 노란애벌레는 먹이를 먹고, 고치를 짓고, 깊은 잠을 잔다. 어느 날 아름다운 노랑나비로 깨어났다. 노랑나비는 기둥속의 줄무늬애벌레를 가만히 지켜본다. 눈이 마주친 줄무늬애벌레는 다시 기둥을 내려온다. 노란 애벌레처럼 긴 시간을 보낸 줄무늬애벌레도 드디어 나비가 된다.

둘은 행복하게 꽃들사이로 날아다니면서 맛있는 꿀을 먹는다. 여전히 탑은 어딘지도 모르는 끝을 향하여 올라가는 에벌레들로 붐비고 있다.

하지만 몇몇 애벌레는 탑에서 내려와 자기색을 찾은 나비가 된다.

 

트리나 폴러스.
트리나 폴러스.

이 작품을 쓴 트리나 폴러스(Trina Paulus)는 아동문학가 이전에 시민운동가입니다. 국제여성운동단체에서 일하며 농촌에서 종교적, 자연주의적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녀가 평생 지향하는 가치는 평화와 정의입니다. 작가가 이 작품에서 하고 싶은 가장 큰 메시지는 희망입니다. 다음 말처럼요.

 "나비가 없다면 세계는 곧 꽃이 거의 없게 될 것입니다. 하늘을 나는 모든 이를 위해 하늘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습니다." (Without butterflies, the world would soon have few flowers. There is enough room in the sky for all fly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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