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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박완서 작품 <자전거 도둑>입니다.

수남이는 16세의 시골아이이다. 가난한 집에 한 입이라도 덜어 보탬이 되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떠난다. (한편)서울에서 야학이라도 공부해 대학까지 가겠다는 포부도 있다. (아버지 부탁은 절대로 도둑질만은 안 된다는 거였다.)

아버지는 수남에게 절대로 도둑질만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형의 전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청계천에 있는 공구상에 취직해 가게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 밤늦게 끝나는 일 때문에 공부할 수가 없다.   

주인은 능구렁이이다. 순진한 수남이를 이용한다. 야학을 안 보내는 이유는 아직 최고 수준을 찾지 못해서라고 한다. 다른 점원을 뽑지 않는 건 수남이가 물들까봐 겁이 나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댄다. 그렇게 적은 돈으로 부려먹기 좋아서라는 속내를 숨긴다. 수남이는 자신이 받는 돈에 비해 세 배 정도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모른다. 그저 아버지처럼 좋은 사장님으로 알고있다. 

어느 날, 배달을 하던 수남이는 자전거로 고급 승용차를 긁었다. 승용차 주인은 수리비로 오천원을 요구한다. 돈을 가져올 때까지 자전거를 빼앗겠다고 하였다. 주인에게 꾸중들을 게 겁이 난 그는 자물쇠가 채워진 자전거를 가지고 도망온다. 그런 수남이를 주인은 시골촌놈인줄 알았더니 바보는 아니었다고 좋아한다.

수남이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주인의 실체를 깨닫게 된다. 자기도 형처럼 도둑이 되었다는 자책감이 올라왔다. 주인의 만류를 뿌리치고 ‘진짜 어른’인 아버지가 있는 고향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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