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스토리 창고]는 전설, 민담부터 동화, 고전, 최신 소설에 이르기까지 창작자에게 영감을 줄 모든 이야기를 담은 창고입니다. -편집자 주

오늘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 중 한 명인 스콧 오델(1898~1989)의 작품 <라몬의 바다>입니다.

인도네시아 폴리네시아 섬 사람들은 진주조개와 물고기잡이로 살아가고 있다. 라몬은 어렸을 때부터 ‘쥐가오리신’의 전설을 듣고 자랐다. 쥐가오리신은 미신으로 가톨릭은 바른 신앙으로 인정되고 있었다. 라몬의 아버지는 진주상회를 운영하고 있다. 진주를 채취해서 가공하고 파는 일을 하는 곳이다. 라몬의 16세 생일에 아버지는 회사를 공동명의로 하는 선물을 준다.

아버지 회사에는 숙달된 기술자 ‘세빌라노’가 있었다. 그는 라몬을 시기했다. 아버지도 아직은 약한 라몬을 못미더워 했다. 라몬은 그들에게 인정받고자 ‘천상의 진주’를 찾아 나선다. 그 진주는 엄청난 크기와 고급스러운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아무데서나 구할 수는 없다.

루존노인은 쥐가오리신을 섬기는 사람이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는 쥐가오리신의 영역에 커다란 진주가 있다. 라몬은 그를 부추겨 그곳에서 아름다운 흑진주를 찾아온다. 이로써 안팎으로 후계자임을 인정받게 된다. 아버지는 진주를 파는 과정에서 상인들의 트집으로 제값을 받지 못할 것을 알게되었다. 화가 난 그는 ‘차라리’ 성모에게 바쳐버리고 만다. 몇 십 배의 축복이 쏟아지길 기대한 성물이었다.

이후 아버지의 배는 무리한 진주잡이를 나섰다가 난파되어 버렸다. 단 한 명의 인물 세빌라노만 살아 돌아온다. 라몬은 귀한 걸 바쳤는데 풍요는커녕 죽음을 준 신에게 혼란을 느낀다. 그는 몰래 성당에 들어가 성모의 손에 받쳐진 진주를 가지고 나온다. 쥐가오리신의 동굴로 가서 진주를 돌려주려고 한 것이다.

그런 라몬을 발견한 사람은 세빌라노였다. 그는 시내에 나가서 진주를 팔자고 한다. 반대하는 라몬과 배위에서 승강이가 벌어졌을 때 바로 옆으로 따라오는 거대한 쥐가오리를 발견한다. 라몬은 쥐가오리의 둥글고 큰 호박색 눈동자와 마주치는 순간, 쥐가오리신임을 깨달았다. 세빌라노는 그런 라몬을 비웃으며 쥐가오리에게 뛰어내려 죽이려고 한다. 그는 쥐가오리 등에 칼을 꽂은 채 바닷속으로 가라앉는다. 쥐가오리신도 세빌라노도 다시 떠오르지 않았다.

라몬은 혼자 돌아왔다. 이번에는 감사와 존경을 담아 진주를 성모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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